“후회없음 vs. 기회없음
(12. 3. 2023.)

시편 32:6

 

영화배우 김혜수가 청룡영화제 MC 자리에서 은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일이든 어떤 관계든, 떠나보낼 때는 미련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 시간들에 대해서는 후회 없이 충실했다고 자부한다.” 멋있어 보여도 슬프다. 김혜수를 다시 볼 기회도 없어진다는 말이니까. 후회 없다는 말은 슬픈 말이다. 지금의 행복을 더 이상 누릴 수 없다는 말이라서 그렇다. 다시 공부할 기회, 일 할 기회, 젊음으로 돌아갈 기회, 다시 건강을 누릴 기회는 오지 않는다. 아무리 후회 없다 말해도, 사람은 기회가 점점 없어져서 슬프다.

 

하나님 안에서는 삶의 모든 순간이 새로운 기회가 된다. 사람은 후회 없는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존재다. 사람은 늘 새로운 기회를 찾는 존재이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시편 32:6) 아무리 후회 없이 살아도 인생은 기회가 없어져갈 뿐이다. 그러나 그 모든 인생의 순간은 하나님이 계획하신 새로운 일들을 만날 기회가 된다.

 

나는 인생에 후회 없고 미련 없다며 안주하지 말라.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오늘 내게 주신 삶을 기회로 보는 시각이다. 지난 삶이 어떠했든 상관없다. 후회가 없든, 후회가 많든,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기회이다. 오늘 내 삶은 어떤 기회인가? 하나님은 내게 늘 기회주시는 분이다. 백수도 기회이고, 취업도 기회이다. 바쁨도 기회이고, 아픔도 기회이다. 평안도 기회이고, 전쟁도 기회이다. 하나님이 계시면, 기회의 시각이 열린다.

 

모든 것이 기회라는 말장난 아닌가? 그렇지 않다. 죽음도 기회로 만들어 주신 분이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히브리서 2:14) 예수님 믿으면, 내 인생의 죽음도 천국의 기회가 된다. 믿는가? 그 믿음으로 죽음과 같은 내 인생도 다시 자신감 있게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만 함께 계시다면, 후회 타령 하지 말고 여기서도 기회 찾아야 한다. 죽음 속에서도 하실 일이 있음을 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생은 무엇인가? ‘영원히 살 기회’이다. 영원한 기회를 가진 그리스도인으로서, ‘후회 없다’는 교만한 말 하지 말라. 앞으로의 기회 없으면 절망이다. ‘후회된다’는 낙심의 말도 하지 말라. 언제나 새로운 기회 주시는 주님 계시기 때문이다. 오늘이 새로운 기회다. 기회를 구하고 열심히 살자.

 

[1] 후회 없이 삶을 쏟았던 순간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무엇에 삶을 던졌었습니까? 후회 하지 않게 삶을 살아도, 인생에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은 무엇입니까?

 

[2-3] 시편 32편 6절을 읽어봅시다. 사람이 경험하는 모든 순간은 어떤 기회가 될 수 있습니까? 오늘을 기회로 보지 못하고 후회의 관점(후회없음: 교만과 안주 / 후회함: 좌절)에 빠져 있는 내 모습을 나누어봅시다.

 

[4-5] 히브리서 2장 14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무엇을 기회로 삼으셨습니까? 죽음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무엇입니까? 언제나 내게 기회 있음을 알고, 오늘 내 삶의 형편을 기회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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