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신 이도 여호와
(11. 19. 2023.)

욥기 1:21

 

추수감사절이다. 추수한 것을 감사해야 하는데, 추수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거둔 것보다 심은 것이 많고, 벌어들인 것보다 잃은 것이 많은 듯하다. 감사하고자 해도, 감사할 수 있는 추수의 영역이 줄어만 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기도 하지만(give), 거두시기도 하는 분이다(take). 욥이 모든 고난을 당한 후에 하나님을 이렇게 정의한다.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욥기 1:21) 주신 것만이 아니라, 거두신 사건에 대해서도 하나님이 찬송 받으셔야 한다.

 

거두어 가신 것에 대하여 감사하라. 하나님이 젊음 주셔서 잠시 젊음 누렸다. 늙었다고 위축될 것이 아니라, 젊음을 거두어 가실 때 주님께 영광 돌려야 한다. 주님이 돈 주셨다가 거두신다. 권위 주셨다가 거두신다. 인기, 시간, 좋은 평판, 건강 주셨다가 거두신다. 원래 내 것이 아니었다. 잠깐 누리게 하신 것도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 그분이 어떤 계획이 있으실지 알지 못하지만, 미래를 예측하기 전에 거두시기까지 주셨던 하나님께 충분히 찬송해야 한다.

 

사람의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은 어떻게 다가오시는가? 거두시는 분으로 다가오신다. 무엇을 거두시는가? 생명을 거두신다. 하나님은 생명을 내게 주셨고, 마지막에는 주셨던 생명을 거두어 가신다. 그러나 그 거두어 가시는 생명을 영생으로 바꾸신 분이 예수님이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누가복음 23:46) 생명을 거두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내 생명 대신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의탁하셨다.

 

그 분을 믿을 때 확신할 수 있다. 내 삶에 거두어 가시는 것은 결코 저주나 불행이 아니다. 예수님 안에서는 거두어 가시는 생명도 영생이 된다. 그렇다면 오늘 거두어 가시는 일도 감사할 수 있다. 이 일을 통해 내 삶에 더 좋은 생명 주실 것이다. 추수감사절이다. 거두어 가신 일에 전심 다해 감사하라. 이것이 신앙이다.

 

[1] 추수감사절입니다. 한해 동안 감사할 제목들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그 중에, 주신 것이 아니라 거두어 가셨기에 감사가 아니라 염려와 불평, 불만족이 생기는 부분은 어디입니까?

 

[2-3] 욥기 1장 21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나는 왜 마치 하나님이 내 것을 빼앗아 가신 것처럼 느끼는 것일까요?

 

[4-5] 누가복음 23장 46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은 인생의 마지막에 무엇을 거두시는 분이십니까? 나 대신 예수님의 생명을 거두셔서 주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셨습니까? 왜 나는 오늘 거두어 가시는 일도 감사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거두어 가신 일을 재해석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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