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지는 은혜
(12. 10. 2023.)

누가복음 19:5,10

 

지금까지 무엇을 붙잡고 살았는가? 사람은 붙들 것 없이는 살 수 없다. 아이들은 엄마 손 붙잡는다. 엄마 손 뗀다고 끝이 아니다. 연인 붙잡는다. 돈 붙잡는다. 자녀 붙잡는다. 가장 중요하다 싶은 것은 도저히 놓아지질 않는다.

 

하나님은 붙잡고 있던 것들을 놓게 하시는 분이다. 예수님이 삭개오를 만나서 집에 들어가겠다고 하신다.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사 쳐다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누가복음 19:5) 예수님이 들어간 후, 그 집에서는 예수님이 나오시지 않았다. 다른 것이 나왔다. “삭개오가 서서 주께 여짜오되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10) 예수님이 들어가자, 삭개오가 붙들고 있던 돈이 나왔다. 삭개오는 돈이 놓아지는 은혜를 경험한 것이다.

 

나의 삶에 예수님을 모실 때 나타나는 현상이 있다. 예수님 외에 붙들던 다른 것들이 놓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 없이는 죽을 것 같고, 그게 안되면 망할 것 같던 모든 것들이 놓아진다. 가장 열심히 붙들고 있던 것들이 놓아진다면, 내가 지금 예수님을 제대로 붙들고 있는 것이다. 아니다. 반대로 말해야 한다. ‘예수님이 나를’ 완전히 붙들고 계신 것이다. 그분이 나를 붙들고 계시다는 확신만 있으면, 그제서야 땅에 있는 것들을 놓을 수 있다.

 

절대 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목숨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지막에 자신의 생명마저 놓으셨다.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누가복음 23:46) 어떻게 놓으셨는가? 자신이 붙들린 ‘아버지의 손’을 보았기 때문이다. 왜 놓으셨는가? 나의 생명을 붙드시려고 놓으셨다. 그분의 생명을 포기한 순종 때문에 내 삶에 영생이 임했다.

 

예수님 믿는 내 삶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 붙들림 받아서 영생 얻음을 믿는가? 죽을 것 같은 오늘의 상황도, 예수님이 붙드심을 믿고 놓으라. 놓아지는 은혜를 경험할 때부터 새로운 구원의 길이 열린다.

 

[1] 무엇을 붙들며 살았습니까? 특정한 시기에 내 삶에 유일하게 붙들었던 그 ‘무엇’을 나누어 봅시다.

 

[2-3] 누가복음 19장 5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어디로 들어가셨습니까? 10절을 읽어봅시다. 삭개오의 삶에서 나온 것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모실 때 우리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납니까?

 

[4-5] 누가복음 23장 46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어떻게 자신의 생명을 내려 놓으실 수 있었습니까? 그분의 생명 때문에 이루어진 일은 무엇입니까? 나를 붙드심을 믿고 오늘 예수님 대신 붙들고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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