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살겠고
(12. 17. 2023.)

요한복음 11:25

 

다 막혔을 때까지 가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 슬픔에 인생 끝날 것 같지만, 또 어떻게 살아진다. 돈이 없어서 이제 끝나는 줄 알았다. 어떻게 또 살 길이 생긴다. 불합격, 이별, 실패, 탈락… 인생의 여러가지 끝을 경험하면서, 사람은 점점 살아내고 견디는 힘이 세진다.

 

하나님은 끝나는 곳에서 은혜를 주시는 분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한복음 11:25) ‘죽음을 피하겠고’가 아니라 ‘죽어도 살겠고’이다. 예수님을 믿어도 똑같이 죽는다.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그러나 끝나는 곳에 은혜가 임하여, 죽음이 부활의 시작이 된다. 이것이 삶에 적용되어야 한다. 예수님 믿는다고 어려운 일이 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똑같이 생긴다. 더 많이 생기기도 한다. 상관없다. 여러 번 끝나도 좋다. 끝나는 곳에 은혜가 임하는지가 중요하다.

 

하나님이 끝장나게 하시는 내 삶의 모든 지점을 감사와 은혜로 받아들이라. 어려운 일을 피하게 하셔도 감사하지만, 어려운 일 한복판에 있어도 감사해야 한다. 죽어도 살 수 있는 예수님의 권세가 내 삶에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끝장 난 곳에 은혜가 임한다. 이미 극복한 예전에 끝장난 일들을 돌아보라. 그렇게 절망할 일이었는가? 좀 더 열심히 살아볼 걸 후회되지 않는가? 끝장난 상황에서도 성실히 살아내야 한다. 하나님이 내 삶의 끝장난 곳에서 이미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끝장나는 순간까지 성실하게 삶을 감당하셨다.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요한복음 19:28) 시편 69편 21절에 ‘목마르다’는 말을 성취하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끝까지 일하셨다. 죽을 때까지 순종하신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살게 되었다.

 

그 예수님 믿는다면, 나도 같은 능력을 체험할 것이다. 내게 허락하신 모든 끝은, 은혜 주시기 위함이다. 그것을 믿고 이 땅에서 끝난 것 같은 곳에서 여전히 성실과 소망으로 살기를 원한다. 끝나는 곳에서 은혜를 주시는 그분을 기대하는 것, 그것이 성도의 삶이다.

 

[1] 그 당시는 다 막혔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또 살아졌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끝인 줄 알았는데 어떻게 삶의 길이 열렸습니까?

 

[2-3] 요한복음 11장 25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의 삶에 주시는 선물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아닙니까? 끝났다고 생각한 곳에서 삶의 열정과 소망마저 잃어버린 내 삶의 모습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요한복음 19장 28절을 읽어봅시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마지막에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모든 ‘끝나는 곳’에서 가져야 할 나의 태도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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