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부터 생각하라"
(2. 7. 2015)
두 대기업 사이의 전략적 제휴 협약식 리허설이 있었다. 회장님과 임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자리였다. 내빈들을 소개할 때 박수로 환영하는 리허설을 진행했다. 회장님은 아직 참석하지 않으시고, 부장님만 계셨다. 부장님을 소개할 때, 직원들은 좀 더 크게 박수를 쳤다. 그러자 부장님이 잔뜩 긴장하시며 말씀하셨다. "절대 회장님 소개할 때보다 내 박수가 크면 안돼! 회장님 박수가 제일 커야 돼! 여기서 주목 받아야 할 분은 회장님이야!" 인기, 환대를 겸손하게 거절하셨다. 자신의 신분을 명확히 인식한 것이다. 보이는가? 박수에 신분의식을 더하니 인기에 취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 삶의 지혜로운 것은 모두 신분의식에서 나온다.
돈만 많으면 되는 시대 아닌가? 돈이 많으면 자신감 있게 행동하고, 돈이 없으면 움츠러든다. 그렇다 보니 "내가 누구인가?" 이런 질문을 고리타분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사람도 이 질문 안에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구인가?" "나는 돈이 없는 존재이다." 이 생각에서 움츠러듦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 삶의 부정적인 생각은, 모두 신분의식에서 나온다.
신분의식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은 나를 어떠한 신분 카테고리에도 넣지 않으신다. "흡연자, 실패자, 지방대 졸업자, 능력 없는 자"라는 부정적인 신분 카테고리에 넣지 않으신다. 하지만 "능력 있는 자, 서울대 졸업자, 잘 생긴자, 일 잘하는 자"라고 부르시지도 않으신다. 그럼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가? 우리는 1)하나님의 자녀이며, 2)상속자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는 자녀이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로마서 8:16) 또한 하나님의 것이 내 것이 되는 상속자이다.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로마서 8:17) 하나님이 주시는 이 정체성은 내 삶에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모든 것을 지혜롭게 대할 수 있게 만든다. 인기, 명예, 권력에 취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낙심, 비교, 우울에서도 자유롭게 한다. 나는 삶의 환경, 문화가 주는 높고 낮은 신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으로 선 것이기 때문이다.
겸손이 힘들다고 외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겸손을 하나의 해야 할 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난 솔직히 잘 하는데, 난 솔직히 잘 생겼는데, 겸손하게 살라고 사회에서 요구하니까 그걸 맞춰주려니 힘들다는 것이다. 행동만 변화시키려고 하면 안 변한다. 성경은 절대 그런식으로 겸손하게 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성공했든 실패했든, 늘 내 신분을 기억하라고 외친다. 그러면 하나님 앞에 자연스럽게 겸손해지는 것이다.
요즘 좀 잘 나가는가? 회장님 앞에서 잘난 체 하지 말라. 요즘 좀 어려운가? 돈 때문에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삶의 긍정과 부정을 모두 지혜롭게 감당하려면 하나님이 주시는 신분의식이 필요하다. "내가 누구인가"를 다시 정의하라.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사실이 나를 삶의 어둠 속에서 담대하게 한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 사실이 나를 삶의 성공 속에서 겸손하게 한다. 이 길을 따라가라. 언제나 신분부터 생각하라. 결코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1-2] 잘 나갈 때에 우쭐하거나, 어려울 때에 우울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그 때 "나는 누구인가?"에 무엇이라 대답했었습니까?
[3] 하나님은 나의 상황과 조건으로 나를 부르시는 분이 아닙니다. 나는 1)"하나님의 자녀"이며, 2)하나님의 영원한 나라를 살게 될 "상속자" 입니다. 이것을 삶에서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이것이 내 삶의 가장 기초에 자리잡고 있습니까?
[4-5] 내 삶의 성공과 실패를 지혜롭게 감당하려면 신분의식이 필요합니다. 내가 좀 더 하나님의 자녀라는 신분을 묵상해야 할 내 삶의 영역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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