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것들이 무너질 때"
(1. 24. 2016)
최근까지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나라가 있다. 중국이다. 논리는 간단하다. 대한민국 성장기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제야 성장을 시작한 중국에서도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등장할 것이다. 그런 기업들을 미리 찾아서 투자하면 대박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중국에 모든 돈을 쏟아 부었다. 중국이 희망이었다. 중국이 미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오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믿었던 중국에게 발목 잡힌 것이다.
하나님이 나의 구원자라고 고백한다. 그런데 돈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삶이 통째로 흔들린다. 믿었던 것은 하나님이 아니었던 것이다. 중국이, 돈이, 학벌이 나를 구원해줄 수 있다고 믿고 달려갔다.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사람은 그 때가 되어서야 하나님이 나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다시 생각해본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구원자가 아니라 서포터였을 뿐이다.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였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출해 내는 사명이 있었다. 하나님이 부르신 것이니 인생이 잘 풀릴 줄 알았다. 그런데 이집트 왕 파라오가 모세의 길을 막는다. 강물이 피가 되고, 개구리와 메뚜기가 날뛰는 재앙이 와도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주지 않는다. 우리에겐 재미있는 스토리이지만, 모세 입장에서는 자신의 커리어가 꼬이는 심각한 일이었다. "날 부르시더니 파라오 앞에서 무릎 꿇게 하시는 것인가?" 이것이 모세의 고민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을 신뢰했다. 파라오가 계속 거절해도, 시간은 계속 지체되어 가도 하나님께 의견을 구했다. 재앙의 종류만 바꿔가면서 계속 실패했어도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했다. 결국 10가지 재앙이 끝나고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준다. 그러면 모세는 10번 동안 헛고생을 한 것인가? 성경이 재미있게 기록되게 하려고 하나님이 장난치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재앙을 10번이나 반복시키셨던 이유가 성경에 나온다.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출애굽기 11장 3절)
원래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운 눈으로 보았다.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출애굽기 5장 21절)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의 눈이 바뀌게 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이집트 사람들 앞에 증거로 삼기 원하셨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구원자이시다." 라는 진리를 이집트 백성에게 보여주기 원하셨던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지루하게 반복되는 이집트 탈출을 위한 도전, 재앙의 반복, 실패, 그리고 파라오와의 말다툼 속에 하나님을 의지한 모세를 위대하게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의 하나님을 발견한다. 그들은 느낀 것이다. "결국 하나님은 그 백성을 끌고 나가시는구나." 비난하던 그 모든 이집트 사람들은 하나님의 위대함 앞에 무릎 꿇는다.
그 후, 모세가 자신의 삶으로 가리켰던 사람이 나타났다. 진짜 모세,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 삶도 모세 같았다. 열심히 산 것 같으나 음모와 질투 때문에 십자가에서 실패한 것처럼 보였다. 실패같이 보이는 삶 속에 하나님을 신뢰했더니, 하나님은 예수님을 부활시키셨다. 왜 하나님은 예수님께 그 삶을 허락하셨는가? "결국 하나님은 그 아들을 살리시는구나" 라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함이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구원자가 되신다." 이 사실을 보여주기 원하셨던 것이다.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고린도후서 4장 14절) 그래서 우리는 오늘 예수님의 삶을 보며 하나님을 우리의 구원자로 고백할 수 있다.
내 삶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있다. 하나님의 구원자 되심을 나의 삶을 통해 세상에 드러내시는 것이다. 꼬이고, 망하고, 무너진 것처럼 보이는가? 내 계산대로 가지 말고 계속 하나님을 신뢰하라. 재앙을 반복해서 일으키라는 지루한 싸움 속에 계속 순종하라. 모세의 삶을, 예수님의 삶을 하나님이 구원하셨듯, 하나님은 당신의 구원자가 되어주실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 그러나 걱정 말라. 하나님이 당신을 구원하신다. 그리고 누군가 당신의 삶 속에서 위대함을 발견했을 때, 당신의 삶을 보며 고백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구원자이시다."
[1-2] 무척 기대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습니까? 믿었던 사람과 사건이 나를 배신했던 씁쓸한 삶의 아픔을 공유해봅시다.
[3-5] 하나님 안에 있는 것 같으면서도 실패하고 있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지금 나의 앞에 파라오와 같이 내 길을 막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때 하나님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6] 성경은 예수님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모세가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있음을 발견하셨습니까? 성경이 반복되고 비슷한 이야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7] 당신의 삶의 구원의 주체는 누구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느낀 점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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