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뒤의 본질을 즐기라"

(1. 31. 2016)

 

눈높이와 구몬학습을 기억하는가? 하루에 네 장씩 일주일 동안 매일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다. 그 규칙이 끔찍이 싫었다. 선생님이 오는 날만 되면 두려웠다. 엄마 몰래 해답지를 책상 서랍에 숨겼다. 선생님이 오시는 날 오전에는 작업이 있는 날이다. 답을 다 베낀다. 계산한 것처럼 풀이 과정도 남긴다. 일부러 몇 문제는 틀린다. 그래야 완전범죄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규칙을 피했다. 그 결과는 고등학교 수학 모의고사 32점이라는 심판으로 돌아왔다.

 

삶에도 심판이 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 서는 존재이다. 심판은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이 의도하셨던 대로, 하나님이 생각하셨던 대로 삶을 살았어야 한다. 과연 누가 그 분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그러나 예수님이 하나님 앞에서 그 삶을 우리 대신 살아주셨다. 대신 심판 받으셨다. 우리는 지키지 못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완벽한 삶을 사셨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이 더 이상 '평가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평가는 예수님의 삶으로 대체된다. 그래서 우리는 심판을 피한다. 이것이 복음이다.

 

대박! 더 이상 평가 받지 않으니 아무렇게나 살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답답하다. 시험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시험 "뒤에" 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능이 중요한 이유는 대학공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토익이 중요한 이유는 영어회화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능이 끝나면 영어공부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시험이 끝나면 정말 읽고 싶은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다. 평가 후 자유가 주어졌을 때 본질을 찾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은 그때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한다. 시험 자체가 목적이었던 사람들은 결국 성적 외에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인생을 뒤돌아보라. 본질을 잃고 평가에 연연하던 것은 모두 내게 허무함을 가져다 줄 뿐이다.

 

하나님 앞에서 삶의 평가를 면제 받았다는 것을 믿는가? 돈을 얼마나 쌓았는지, 착한 일을 얼마나 했는지, 얼마나 정직했는지, 얼마나 열정이 있었는지와 같은 항목으로 평가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는가? 그렇다면 또 무언가 평가 받으려고, 남보다 나아지려고 애쓰지 말라. 시험 뒤, 평가 뒤, 심판 뒤의 그 본질에 집중하라. 하나님은 누구신가? 누구시길래 나의 평가를 면제해주셨는가? 하나님은 나에게 정말 어떤 의미인가? 인생에 나의 창조자와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시험보다 이 본질에 대한 물음이 중요해 보일 때까지 생각을 계속 다시 해야 한다. 마침내 하나님의 존재가 삶의 실제가 된 시편 저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시편 16 8) 그의 하나님은 자신의 눈 앞에 계셨다.

 

신앙을 또 다른 시험 과목으로 생각하지 말라. 시험이 끝났는데 시험 점수를 내밀지 말라. 그러나 조심하라. 시험보다 쉬운 것 같지만, 시험보다 두렵고, 크고, 위대하신 분이 나와 대화하기 원하신다. 단순한 점수로 관계할 수 없는 존재가 나의 창조자가 되신다. 시험 뒤의 본질로 나아가라. 그것이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본질이다.

 

[1] 삶의 시험, 평가, 심판의 시간을 피하기 위해 고생했거나 적절치 않은 방법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어떠한 방법으로 위험을 넘겼습니까?

 

[2] 로마서 5 19절을 읽어봅시다. 우리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3] 본질을 놓치고 평가와 점수에만 집중하다가 중단한 적이 있습니까? 올 한 해 본질을 붙잡기 위해 자유 안에서 더 도전하며 나아가야 하는 삶의 영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4-5] 하나님의 평가보다 다른 사람의 평가가 중요한 것은 왜 일까요? 내 삶에 그것을 더 중요한 본질이자 사실로 믿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평가가 당신에게 본질적으로 더 중요합니까? 당신에게 하나님은 사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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