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을 찾는 원리"

(2. 21. 2016)

 

대학생들은 진로 상담을 위해 보통 교수님께 간다. 교수님께 말했다.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러자 교수님이 말했다. "너만 그 고민 할 거라고 생각하지? 난 교수가 되고 나서도 그 고민을 계속 한다." 길을 찾은 중년의 교수도 길에 대한 고민을 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평생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요? 명확히 말씀 좀 해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사람의 인격을 직업으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인격은 복합적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복합적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단순히 "이 직장에 가라"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전 영역을 이끄신다. 직업, 물질, 가정, 언행, 심지어 습관, 눈빛, 감정까지도 개입하신다. 나의 다리 떠는 일까지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 하나님의 복합적인 인도하심 앞에서 "한마디로 알려주세요!"라고 질문해보라. 하나님은 대답하기가 어려우실 것이다.

 

직장에서 반복적인 일을 하다 보니 이곳에 무슨 인도하심이 있을까 고민했다. 말씀을 묵상하던 도중, 한 구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립보서 2 14) 원망(grumbling, 투덜거림), 시비(arguing, 다툼)가 없이 일하는 것이 하나님 뜻이었다. 난 특정한 프로젝트가 하나님의 뜻일 줄 알았다. 원망과 시비를 피해가며 일을 하려니 기존에 내가 전화 받던 습관, 후배를 대하던 습관, 일 못하는 선배, 까다로운 상사를 대하던 습관이 모두 변했다. 이것이 나를 바꿨는가? 그렇다. 직장에서의 입지가 훨씬 좋아졌다. 이것이 복합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신학대학원에서 동계 고전어 어학 강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한번도 배워보지 않은 히브리어, 헬라어를 배운다. 몇몇 전도사님들이 이렇게 말했다. "그런 거 다 필요 없어. 헬라어 배운다고 목회 잘하는 것 아니야. 기도나 해. 하나님의 인도하심만 있으면 돼." 이렇게 말한 분이 헬라어, 히브리어 강좌에 모두 F로 떨어졌다. 난 하나님께서 인도하실 그분의 길이 보였다.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골로새서 322)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불성실에 개입하실 것이다. 이 말씀이 그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그분은 계속 그 강좌를 듣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끼고 싶다면, "무엇입니까?"라고 묻지 말고 "무엇이 아닙니까?"라고 물으라. O를 찾지 말고 X를 치기 시작하라. 성경에 그런 것은 아주 명확히 나와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고"(데살로니가전서 4 3) 음란에 X표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조용히 자기 일을 하고 너희 손으로 일하기를 힘쓰라"(11) 시끄럽게 하는 것에 X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 별 볼 일 없는 일을 한다고 내 삶이 인도 되는가? 그렇다. 실행해보라. 별 볼 일 없는 그 일 속에 얼마나 나의 고집과 교만이 숨겨져 있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라. 이미 나와있는 명확한 것들에 순종해나가라. 삶의 길은 이 과정 속에 찾아지는 것이다.

 

 

[1] 인생에 가장 많은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가 어느 때였습니까? 어떤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습니까? 어떻게 해결되었습니까?

 

[2] 당신에게 버릇없는 후배가 진로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면,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그 사람의 능력보다 그 사람의 전체 분위기, 행동, 언행, 태도들이 복합적으로 평가되지는 않습니까? 삶의 인도하심은 단순한 직업으로 충분합니까? 아니면 복합적이어야 합니까?

 

[3-5] 사례와 같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무시했던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까? 너무 많이 들었다보니 무시하게 되는 내 삶의 태도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내 삶에서 X부터 쳐야 할 부분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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