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받을 수 있는 귀”
(9. 8. 2024.)
잠언 9:9
무서워서 남에게 뭐라고 말도 못하는 시대이다. 청소년이 담배피면 지나가는 어른들이 꾸짖었다. 지금은 그랬다간 천국에 빨리 간다. 분명 나보다 아랫사람인데, 내 말을 듣질 않는다. 뭐라고 한마디 하면 모두 상처받았다고 한다. 바야흐로 책망 불가의 시대이다.
하나님은 책망 받는 것이 지혜라고 말씀하신다. “거만한 자를 책망하지 말라 그가 너를 미워할까 두려우니라 지혜 있는 자를 책망하라 그가 너를 사랑하리라”(잠언 9:9) 지적만 당하고 살라는 말인가? 이렇게 이해하면 좋다. 나에 대해 평가받을 수 있는 귀를 언제나 열어놓으라는 말이다. 내가 요즘 어떤 상태에 있는 것 같은지, 무엇이 부족한 것 같은지, 나의 강점은 무엇인 것 같은지 상대의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놓는 것이 겸손이다.
이렇게 실천해야 한다. 요즘 서로 무서워서 먼저 말을 안 건다. 그러니까 먼저 말을 걸고 먼저 질문해야 한다. 처음부터 안 친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충격 받을 수 있으니, 나를 확실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 내가 잠잠히 듣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라. “요즘 집에서 내 상태가 어떤 것 같아?”, “팀장님, 요즘 제가 잘 하고 있나요? 어떤 부분들에 신경을 더 쓰면 좋을지 편하게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제가 요즘 공부를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 방향성이 맞을까요?” 아무도 서로 간섭하지 않는 시대에, 먼저 간섭해달라고 달려오는 사람이 있다니! 그 사람은 어디를 가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인만이 사람의 평가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누가 능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고발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로마서 8:33) 예수님이 나 대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내가 의롭다 평가 받게 되었음을 믿는가? 그것만이 절대적이기에, 나는 이 세상의 평가에서 자유롭다. 상대가 나를 평가할 때 나의 세상적인 부족함을 의연히 받아들이고 겸손히 노력할 수 있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절대적인 평가가 아니라서 그렇다. 상대의 평가가 틀렸어도 과도하게 서운하지 않을 수 있다. 절대적인 평가자는 하나님 뿐이시니 괜찮다.
PT 선생님에게 운동 자세가 괜찮은지 봐달라고 말하지만 말고, 인생의 자세가 괜찮은지도 물어보라. 물으면 훨씬 좋게 나아진다. 평가 받으면 훨씬 빨리 전진한다. 평가받을 수 있는 귀를 열고 살라. 먼저 평가를 요청하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지혜이다.
[1] 남에게 함부로 뭐라고 말을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말했다가 욕먹었거나, 말 하려다가 참았거나, 누가 나한테 뭐라고 해서 기분 나빴던 경험들을 나누어 봅시다.
[2-3] 잠언 9장 9절을 읽어봅시다. 성경은 누가 지혜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이 시대에 사라져버린 것은 무엇입니까? 타인의 평가가 개입되면서 내가 성장하거나 변화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로마서 8장 33절을 읽어봅시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세상의 평가는 절대적입니까 상대적입니까? 예수님 안에서 내 정체성을 새롭게 하고, 나의 현재에 대해 평가를 겸손하게 요청해야 할 영역들을 나누어 봅시다. 주변 사람에게 나에 대해 무엇을 물어보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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