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받은 자의 죄
(9. 15. 2024.)

마태복음 25:24-25

 

주인이 사라지면 권리만 남는다. 스승이 있던 시절 제자는 권리를 말하지 않았다. 권리는 스승으로부터 오는 것이니까. 자녀는 부모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다. 부모로부터 권리가 주어질 뿐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말하는 시대이다. 인생의 주인이 사라졌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모두가 내 권리만 찾는다. 나도 부자 될 권리, 나도 편안할 권리, 나도 힘든 일 안 할 권리, 나도 놀 권리. 인생의 주인이 사라지니, 남보다 내 삶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남이 내 인생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나님은 내가 처한 모든 형편의 주인이 되시는 분이다. 주인이 그 재능에 맞게 금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었다. 가장 적게 받은 자가 죄를 짓는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마태복음 25:24-25) 왜 내게 한 달란트를 주을까? 내가 판단할 권리가 없다. 그 자체가 화가 난다면, 내 인생의 주인이 없어지고,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었다는 증거이다.

 

내가 현재 처한 형편에 감사하지 못하고, 계속 화가나는 부분을 회개하라. 내가 어떤 형편에 처해야 하는지는 주인이 판단하시는 일이다.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why) 질문 자체가 틀렸다. 그건 주인이 생각하실 일이다. “나는 여기서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how) 이것이 주인이 있는 사람의 질문이다. 더 실천적으로 적용해보겠다. 각 영역의 주인을 인정하라. 자녀라면 성인이 되기 전에 부모에게 함부로 토 달지 말라. 가정에선 부모가 주인이다. 부모와 잘 지낼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아르바이트생인 주제에 사장의 결정에 뚱한 표정 짓지 말라. 적어도 그 회사에선 그 사장이 주인이다. 어떻게 주인 마음에 들지를 고민해야 맞다. 교수와 선생님의 강의 앞에서는 그 방향을 일단 따르려고 하라. 그 수업 시간에는 그 교수님이 주인이다. 회사가 싫다고? 회사는 나를 좋아하는지를 묻는 것이 맞지 않을까? 각 영역의 주인과 윗사람을 인정하는 것이 적게 받은 자가 순종해야 할 일이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를 가나 자신의 권리만을 주장하지 않고 주인을 인정한다. 왜? 자격 없는 자로서 주인에게 구원 받았음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로마서 5:8) 하나님 앞에 가진 것 없는 내가 영생을 거저 얻었음을 알기에, 이 땅에 적게 받은 상황을 나는 결코 불평할 수 없다.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이라고 하니, 회사와 학교와 조직이 도저히 운영될 수가 없는 시대이다. 시대는 적게 받은 자의 온전한 순종을 찾고 있다. 어디 가서 제발 주인 좀 인정하라. 주어진 것 감사히 받고 일해보라. 아마 훨씬 빨리 주인의 자리에 오를 것이다.

 

 

[1] 나에게 권리가 없음을 인정하며 살다가, 모든 게 내 권리라고 생각될 때 시대는 어떻게 바뀌게 되었습니까? 모두가 권리만 주장하며 자신의 형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대의 변화를 나누어 봅시다.

 

[2-3] 마태복음 25장 24-25절을 읽어봅시다. 한 달란트 받은 자는 주인을 어떻게 평가했습니까? 한 달란트 받은 자가 지은 죄는 무엇입니까? 내 삶에 가장 불평이 많아지고,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삶의 영역들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로마서 5장 8절을 읽어봅시다. 신자가 인생의 주인에게 받은 것은 무엇입니까? 내 영적인 정체성을 회복할 때, 그것을 믿을 때, 오늘 적게 받은 상황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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