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폄하하지 않기
(9. 1. 2024.)

빌립보서 2:3

 

모든 관계의 깨짐은 폄하에서 시작된다. 상대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것이다. 학생의 고단함을 폄하한다. “공부 좀 했다고 뭘 그렇게 피곤해 해?”, 아내의 가치를 깎는다. “집에서 애만 보는데 뭐가 그렇게 어려워?”, 잘 나가는 사람에게도 시비건다. “돈도 많으면서 너도 우울할 게 있니?” 기분 나쁘고, 손절하고 싶은 관계 속에는 언제나 폄하가 숨어있다.

 

하나님은 신자들에게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고 명하신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립보서 2:3) 남을 낫게 여긴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상대가 하는 일의 가치를 폄하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은 타인을 ‘자신’과 비교하여 평가한다. “쟤는 나보다 가치 없는 일을 해, 나보다 못해, 나보다 돈을 못벌어” 반면 신자는 ‘하나님’ 앞에 선 그 사람을 바라본다. 어린아이도, 청소년도, 싱글도, 부자도 모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감당하는 과정에 있기에 가치 있다.

 

내 자신을 기준으로 상대의 수준이나 실력을 폄하하지 말라. 상대가 하는 일들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언어를 배우라. “어떻게 이렇게 매일 운동을 하세요? 대단해요.”, “학생 때가 원래 제일 고민 많을 때야. 지금 너는 정말로 잘하고 있는 거야”, “나는 이 시기에 너처럼 버티지 못했는데, 네가 나보다 훨씬 낫다.”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더 힘차게 감당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그것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사람들의 권세이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 죄인인 나를 폄하하지 않으신 분이다. 죄인인 나의 인생이, 예수님의 생명과 교환될 가치가 있다고 보셨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립보서 2:5,8) 그분이 나를 대하신 방식 때문에 내가 영생을 얻었음을 믿는다면, 나는 그 누구도 결코 폄하할 수 없다.

 

사람은 자기가 당한 대로 남에게 행하며 산다. 부모와 사회에서 비난만 받았던 사람은 남을 폄하할 줄만 안다. 가치를 인정받은 사람은, 상대의 가치도 인정한다. 예수님이 내 인생을 폄하하지 않으셨음을 기억하며, 사랑받은 대로 행하라.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다시 일어서게 될 것이다.

 

[1] 폄하 때문에 기분 나빴던 적이 있습니까? 반대로, 내가 쉽게 남을 폄하함을 스스로 인식하며 놀랐던 적이 있습니까? 나누어 봅시다.

 

[2-3] 빌립보서 2장 3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시는 바는 무엇입니까? 객관적으로 상대가 나보다 못할 때에도, 상대가 하는 일을 폄하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남을 바라보는 기준은 어떻게 바뀌어야 합니까?

 

[4-5] 빌립보서 2장 5절과 8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나의 인생은 어떤 가치가 있습니까? 내가 받고 있는 사랑을 근거로,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겠습니까? 내가 변화를 다짐해야 할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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