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해질 때까지 조이신다

(9. 2. 2018.)

요나 1:1-10

 

삶의 중요한 가치들은 대부분 진부하거나 지겹게 느껴진다. 성품, 부지런함, 기도, 사랑. 누구나 잘아는 가치들이다. 그러나 삶의 대부분의 실패는 이렇게 잘 아는 것들에 진지해지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을 가볍게 여기면, 그것은 후회라는 이름으로 내 삶에 다시 찾아온다.

 

하나님은 내 인생을 유익하게 하길 원하신다. 삶을 낭비하길 원치 않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를 조이신다. 내가 중요한 것에 진지해질 때까지 조이신다. 그러므로 삶에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물어야 한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부분에 다시 진지해지기를 원하시는가?”

 

하나님은 요나에게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로 가서 회개를 선포하라고 하셨다.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요나 1:3) 하나님의 음성을 가볍게 여겼던 것이다. 하나님은 장난치는 요나를 진지하게 다루신다. 물고기 뱃속에 집어 넣으신다.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1:17)

 

어떻게 도망쳤다고 물고기 뱃속에 집어 넣는가? 오히려 하나님이 장난치시는 것 아닌가? 하나님은 요나에게 장난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진지함을 가르치셨다. 요나는 마지막에 하나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를 배운다. 그것은 니느웨의 영혼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4:11)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요나는 니느웨의 영혼을 가볍게 여겼을 것이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무거워진다. 진지해진다. 영혼의 무게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요나는 그제서야 자신의 사명의 무게를 인지한다.

 

인생에 대해서 너무 가벼워지고, 내 자신마저도 하찮다 느껴질 때 기억하라. 하나님은 나의 영혼을 진지하게 다루셨다. 그 증거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은 나의 영원의 문제에 진지하셨다. 가볍게 다루지 않으셨다. 죄의 문제를 가볍게 넘기지 않으시고, 아들의 피라는 진지함으로 해결하셨다. 그러므로 나는 일상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손길도 신뢰할 수 있다. 내 영혼도 진지하게 다루신 하나님이, 내가 지금 당하는 고난을 통해서도,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진지함을 허락하실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하찮은 것에 집중하고, 너무 인생이 가벼워져 있다면, 하나님의 개입에 귀를 기울이라. 장난과 비웃음, 냉소와 가벼움으로 넘겼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 중요한 것을 진지하게 대하게 될 것이다. 중요치 않은 것을 쉽게 버리게 될 것이다. 이것이 후회 없는 삶이다.

 

[1-2] 하나님의 개입 속에 가벼웠던 나의 태도가 바뀔 때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하찮게 여기다가 후회했던 기억들이 있습니까?

 

[3-4] 요나서 1 3절을 읽어봅시다.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요나의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이 너무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것보다 무거운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요나에게 깨닫게 하신 하나님의 진지함은 무엇이었습니까?

 

[5-6] 하나님은 나의 영혼을 어떻게 대하셨습니까? 하나님이 유익주실 것을 믿고, 이 땅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개입 속에 진지하게 대해야 할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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