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함, 안 중요함, 존귀함”
(2. 28. 2021.)
에베소서 5:1-2
살면서 나를 평가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이 회사에서 나는 중요한 사람인가? 가족들에게 나는 짐인가? 주변의 인정을 통해 자신을 평가하는 시대 속에서, 나의 존재는 나의 중요함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함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열심히 공부하고, 돈을 벌고, 나이와 직급이 올라가며 중요한 위치에 가보라. 중요해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모든 사람이 나의 성과, 나의 희생, 나의 개입을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아서 힘들다. 한 분야에서 중요한 존재가 되는게 목표였는데, 그 목표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너무 지쳐 중요하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일도 그만 두고, 직분과 책임도 다 피하는 곳으로 갔다. 하루 이틀 편하다. 그런데 내 존재 전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중요함이 사라지니,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정년 은퇴, 미취업, 불합격이 아픈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성경은 중요함으로 우리 삶을 다루지 않는다. 언제나 신분을 말한다.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고”(에베소서 5:1) 중요함과 상관없이, 존귀함을 먼저 말한다. 이 땅에서 나의 재능과 성과 때문에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자녀로서 존귀한 것이다.
사랑받는 자녀는 세상에서 중요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사랑으로’ 산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2절) 오늘 나의 중요한 일보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일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그 사랑 안에 오늘을 산다. 오늘 내가 하는 가치 없어 보이는 일보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베푸신 은혜가 내 삶에 가장 가치 있기에, 오늘을 살아갈 이유가 있는 것이다.
중요함을 따라 가다가 지치지 말라. 안 중요한 곳으로 도피하다가 허무해지지 말라. 그 사랑을 누리고, 그 사랑에 반응하는 오늘을 채우라. 중요해져도 자유하고, 안 중요해져도 평안한 삶이 될 것이다.
[1-3] 중요함으로 평가 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너무 중요해지면서 책임과 압박 속에 지쳤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반대로 중요하지 않아지면서 느꼈던 불안과 좌절도 나누어 봅시다.
[4-5] 에베소서 5장 1절을 읽어봅시다. 성경은 우리의 삶의 기반으로 무엇을 제시합니까? 2절을 읽어봅시다. 신자의 삶에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으로 바뀝니까?
[6] 중요함, 안 중요함에 따라 나의 하루를 마음대로 낭비하거나 평가하며, 지쳐가고 있는 나의 삶의 영역이 있습니까? 부담감이 있다면 평안으로, 좌절이 있다면 소망으로 변화시켜야 할 삶의 태도를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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