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려 간 사명
(2. 7. 2021.)

로마서 11:13

 

나의 원함, 나의 성취가 가장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가장 큰 불행과 좌절은 무엇인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 인생이 떠밀려 표류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합격 실패, 취업 실패, 연애 실패, 출산 실패, 결혼 실패로 어쩔 수 없이 원치 않았던 삶을 산다. 이 자리에 있는 나의 현재가 한심스럽다.

 

사도바울은 유대인으로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고 다녔다. 예수님을 만난 후 복음을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과거가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 생각해보라. 유대인들 입장에서 바울은 배신자이다. 그리스도인 입장에서 바울은 살인자이다. 누가 그 사람 말을 듣겠나? 그 누구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바울의 인생은 떠밀려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바울에게 하나님은 새로운 길을 여신다.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사도행전 9:15) 하나님은, 유대인도 그리스도인도 인정하지 않아 떠밀려 다니는 바울을 이방인을 향한 전도자로 삼으신다.

 

내 인생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 떠밀려 간다고 느껴지는가? 떠밀려 간 곳에 사명이 있음을 기억하라. 세상에서는 실패자라고 말한다. 아깝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 아깝게 놓치는 기회란 없다. 이 부서, 저 부서에서도 안되고, 이 사람, 저 사람과도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시작하게 된 일이 있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부르심이 있다.

 

나를 위해 떠밀려 가신 분이 있다. 그 분이 예수님이다. 이 땅에 왔더니 유대인들이 무시한다. 이방인들도 예수님을 거부한다. 마지막 그분이 떠밀려 가신 곳은 십자가의 죽음이었다. 떠밀려 간 그 곳에, 예수님의 부르심이 있었다. 내가 떠밀려 가야 할 마지막 죽음 대신, 주님이 십자가에서 나를 구원하셨다. 예수님 안의 나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십자가의 능력을 믿는다면, 떠밀려 간 나의 모든 삶은 언제나 새로운 부르심으로 해석해야 한다.

 

나의 실력, 과거, 행적, 성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유대인도, 그리스도인도 아닌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다. 바울은 결국 그것을 깨닫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로마서 11:13) 떠밀려 간 곳에, 영광이 있다.

 

[1] 원하는 것을 추구하다가, 원치 않는 일, 원치 않는 상황 속에서 살아가야 함을 체념하며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왜 힘들었습니까? 내 자신을 향해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2-3] 사도행전 9장 15절을 읽어봅시다. 사도바울은 유대인이 볼 때, 그리스도인들이 볼 때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던 바울에게 하나님은 어떤 새로운 길을 여셨습니까?

 

[4-5] 떠밀려 가게 된 내 삶에는 언제나 새로운 부르심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로마서 11장 13절을 읽어봅시다. 바울의 고백처럼, 다시 영광으로 해석해야 할 떠밀려 간 내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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