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주는 만남
(8. 14. 2022.)

호세아 2:7

 

원하는 대로 이루지 못한 것, 목표한 대로 성취하지 못한 것은 현대사회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그 사람과 결혼하려 했으나 잘 안됐다. 열심히 사업을 시도했지만 의도와는 상황이 다르다. 인스타그램에는 모두 성공한 인생만 나온다. 성공한 사람만 글을 포스팅할 권리가 있다. 물리적인 할렘(Harlem)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실패자들은 이제 사회적인(social) 할렘에 산다.

 

실패자는 하나님을 만난다.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남자를 찾아다니는 여인에 비유한다. 하나님이 일부러 만남 성사를 막으신다. “그가 그 사랑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그들을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그제야 그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호세아 2:7) 기존 남편 하나님과의 삶이 행복임을 깨닫게 되는 것, 그것이 실패가 주는 만남이다.

 

나는 어디서 하나님을 만나는가? 내가 추구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에서 만난다. 처음에는 좀 더 노력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군가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그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6절) 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길이 막힌 곳은 언제나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이다. 실패는 이 땅에서 쓸모가 없다. 실패는 하나님 앞에서만 쓸모가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셨다. “이 날부터는 그들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니라”(요한복음 11:53) 그는 하나님 뜻대로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십자가에 죽으셨다. 우리 뜻대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나님과 고립되지 않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실패 때문에 사회적으로 뒤쳐지고 고립된다고 느낄 때마다, 그 상황을 재정의하라. 하나님은 나를 만나기 위해 그 상황을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실패는 극복을 통해서 풀리는 것이 아니다. 만나야 풀린다. 하나님을 외면한 채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그 분 만나려고 하라. 실패 이후에 새 길이 열릴 것이다.

 

[1] 현대 사회에는 일정한 성취에 실패하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게 내가 그것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2-3] 호세아 2장 7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은 남자를 찾아다니는 여인을 어떻게 다루십니까? 성경은 사람이 성취에 실패하는 순간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습니까? 인생의 여러 실패의 순간에 ‘극복’이 아니라 ‘만남’을 경험했던 적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예수님은 이 땅에서 무엇을 경험하셨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재의 실패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아야 하는 삶의 영역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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