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습이 싫지 않아
(8. 4. 2024.)

시편 22:24

 

자기 인생이 가장 무겁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 내게 짐이 될 때가 많다. 아이 키우는 엄마를 보라. 자녀를 많이 사랑해도, 너무 피곤할 때 보채면 저리 갔으면 좋겠다. 회사 일에 치이니까, 옆에 지친 동료를 위로할 여유가 없다. 나 살기 바쁘다 보니 내 옆의 지친 사람들은 점점 싫어지고, 멀리 하게 된다.

 

하나님은 나의 지친 모습을 멀리하지 않으시는 분이다.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시편 22:24) 하나님은 의연하게 서있는 사람만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다. 오히려 그분은 나의 곤고함을 좋아하신다. 그분은 내가 무너진 모습으로 나아갈 때 자신을 숨기지 않고 나를 맞으시는 분이다.

 

지쳐있는 모습을 좋아하는 분께로 나오라. 이 세상에 그런 존재는 없다. 하나님은 자기 일 하느라 바쁘신 분이 아니다. 나를 위로하고 일으키실 여력이 무한하신 분이다. 그것이 우리의 위로가 된다. 지쳐있는 내 모습을 환대하신다. 신자가 하나님 앞에서 지치는 것을 경험하는 것은 필연적인 여정이다. 그래야 지치지 않으시는 주님만 의지할 수 있으니까.

 

하나님 떠나면 내 스스로 버티며 살아야 한다. 그러다 지치면 세상에서 버림받는다. 나도 그렇게 살다가 죽을 뻔했다. 그러나 나 대신 예수님이 지치셨다. 지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으나, 하나님께 버림 당하셨다.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가복음 15:34)  나 대신 버림당함을 경험하신 예수님 때문에, 나는 내 힘이 다하는 생명의 끝에 예수님이 주시는 영생을 얻는다. 

 

예수님 믿을 때 오늘의 내 삶도 이제 확신할 수 있다. 마지막에 지쳐 내 인생이 끝날 때, 내 인생 전체를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이 나와 함께 계시니, 지친 오늘의 인생도 주님이 나를 놓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이 오늘 이 모습을 결코 싫어하지 않으심을 확신하라. 오늘도 주님 의지하면, 내게 없는 힘과 위로가 그분으로부터 공급될 것이다. 이 분이 내가 의지할 구주이시다.

 

 

[1] 내 삶이 지치면 다른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없어집니다. 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질 때, 주변의 힘들다는 모습들이 내게 부담으로 다가왔던 경험이 있다면 돌아봅시다. (예 – 육아, 남편과 아내, 자녀, 직장 동료 등)

 

[2-3] 시편 22편 24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과 사람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나의 연약한 모습들을 하나님이 싫어하실 것이라고 느꼈던 순간들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말씀에 비추어볼 때, 그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이해가 맞습니까?

 

[4-5] 인생의 마지막에 사람이 경험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마가복음 15장 34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이 내 대신 경험하시는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 그 분 안에서, 지친 내 삶의 순간들을 어떻게 다시 해석하고,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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