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떡밥, 가면, 햇빛
(10. 12. 2014)

 

주변에 폐인이 많다. 오타쿠 같은 친구, 우울증 걸린 동생, 게임에 빠져 삶을 돌보지 않는 누나.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안타까움이 크다. 내 스스로도 폐인이 될 때가 있다. 잘 살다가도 순간적인 실패나 유혹에 모든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 예전에 마셨던 술을 다시 마시고, 예전에 빠졌던 중독에 다시 빠진다. 우리는 모두 잠재적 폐인이다.

 

예수님은 죄인을 위해 오셨다. 죄인이라는 말이 와 닿지 않으면, 폐인으로 번역 하면 된다. 예수님은 나 같은 폐인을 위해 오셨다. 내 가족과 친구 중에 폐인 생활을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이끌어야 하는데 참 쉽지 않다. 어떻게 구출할 것인가? 네 가지 단어를 기억하라.

 

1.고립 : 무조건 먼저 고립을 벗어나게 하라. 무조건 집 밖으로 나오게 하라. 기숙사나 자취생활을 오래 할수록 사람과의 만남이 적다. 고립된 사람들의 모든 만남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 곳엔 현실이 없다. 실제 삶이 없다. 그래서 정신이 더 피폐해진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게 하라. 예배에 초대하라. 팀모임에 초대하라. 예배는 우리의 영혼을 고립에서 벗어나게 한다. 팀모임은 우리의 삶을 고립에서 벗어나게 한다. "바빌로니아야, 저렇게 마음을 놓고 태평하게 살아가는 민족에게 어서 쳐올라가거라. 그들은 성문도 없고 빗장도 없이 멀리 떨어져 홀로 살고 있다. 나 주의 말이다."(예레미야 49:31) 고립된다고 삶을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떡밥 : 고립에서 탈출시키기 위해선 거룩한 떡밥이 필요하다. “내가 밥 살 테니 교회 한번 와라, 이번 행사에 오면 선물 주는데 와서 그거 받아가라, 예쁜 여자 많으니까 꼭 와라라고 이야기 하라. 너무 세속적인 떡밥이라고 생각하는가? 교회가 물질과 쾌락에 빠진 것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상대방의 고립을 탈출시키기 위한 떡밥이다. 대학생들은 보통 돈이 문제다. 돈이 없어서 집 안에서만 지낸다. 그런 친구를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다면 돈을 쓰게 만들어선 안 된다. 당신이 돈을 써야 한다. 그것이 헌신이다. 친구가 관계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가? 멋진 형제와 자매가 있음을 말하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는 친구인가? 훌륭한 멘토가 있다고 말하라. 모든 떡밥은 고립을 탈출시키기 위함이다. 상대에 맞는 떡밥을 잘 준비하라. 그것이 구출자가 해야 할 의무이다.

 

3.가면 : 오래간만에 밖으로 나온 폐인은 가면을 쓰고 나온다. 모든 것을 나이스하게 꾸미고 온다. 하지만 교회는 어떤가? 가면 속 이야기, 가면 벗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부담을 느낀다. 가면 쓰고 온 폐인을 만났는가? 이 원칙을 기억하라. “먼저 가면이 멋있다고 말하라가면을 말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당신 가방이 예쁘네요, 차가 멋지네요, 좋은 직장 다니시네요, 눈이 예쁘네요, 몸이 좋으시네요.부터 이야기하라. 신앙생활 오래 한 사람일수록 내면이 보인다. 그래서 가면 쓴 사람을 보면 어디서 잘난 척이야? 어디서 허세야?”라고 한심하게 생각할 때가 많다. 그것은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다. 언제나 예수님은 가면 자체를 먼저 인정하셨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이르시되”(마가복음 10:21) 가면 쓴 젊은 부자를 만난 예수님의 첫 반응은 사랑이었다.

 

4.햇빛 : 가면은 어떻게 벗겨지는가? 힘으로 벗겨지지 않는다. 벗으라고 해서 벗지 않는다. 가면은 햇빛으로 녹여야 한다. 햇빛은 무엇인가? “따뜻한 그 무엇이다. 폐인들은 잘 표현하지 않는다. 유머를 해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딱딱하게 굳어있다. 그러나 기억하라. 그들이 관심 없어 보여도, 반응 없이 없는 것 같아도, 그들의 눈과 귀는 언제나 열려 있다. 들을 만한 것을 다 듣는다. 볼 만한 것을 다 본다. 그래서 계속 축복의 말, 상대를 향한 중보기도를 침투시켜야 한다. 예배 중에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고 회심한 한 자매가 이렇게 말했다. “나와 관계 없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도해 준다는 것은, 내 삶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요.” 따뜻한 햇빛은 영혼을 녹이는 힘이 있다.

 

폐인을 구출하는 원리를 기억하라. 고립, 떡밥, 가면, 햇빛의 키워드를 가지고 움직이라. 혹시 스스로가 폐인의 삶을 살고 있다면, 이 흐름대로 나의 삶을 디자인 하라. 폐인도 구원받을 수 있다. 폐인도 쓰임 받을 수 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디모데전서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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