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공존
(8. 27. 2023.)

마태복음 27:23

 

삶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히 보이는 영역이 있다. 하지만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혼란이 계속 되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헷갈린다. 하나님은 내 삶에 확실히 함께하시는 것이 맞는가?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혼돈이 공존한다. 내가 볼 때 헷갈려도, 하나님은 질서 가운데 일하고 계시다. 예수님이 구원이라는 큰 일을 하고 계셨다. 그런데 구원의 과정에는 혼돈이 공존했다.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마태복음 27:23) 분위기를 느껴야 한다. 이게 무슨 난장판인가? 사람들은 붐비고, 소리 지르고, 서로 싸우고, 사람들이 모여 모래 먼지는 풀풀 났을 것이다. 성경은 이것이 구원임을 묘사하고 있다. 구원은 혼돈이 공존한다.

 

오늘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가? 평안해도 된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언제나 혼돈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적용해보라. 마음먹고 교회를 오는데 교통사고가 나기도 한다. 은혜롭게 퇴근했는데 집안에서 대판 싸우기도 한다. 오늘 기도 열심히 했는데 하필 그날 자녀가 반항을 한다. 너무 바쁜 시기인데 갑자기 집안에 누가 아프다고 한다. 도대체 이게 뭐냐고? 바로 그게 구원이다. 놀리는 말이 아니다. 더 담대해야 한다. 더 정신차려야 한다. 혼돈을 뚫고 가야 한다. 하나님은 혼돈 속에 일하신다.

 

우리 삶의 혼돈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결코 가로막을 수 없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는가? 우리 삶이 맞이할 가장 궁극적인 혼돈을 보면 된다. 그것이 죽음이다. 죽음은 인생이 영원히 생명을 떠나 혼돈에 빠지는 일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내가 경험해야 할 가장 큰 혼돈 속으로 들어가셨다. 죽음 속에 영생이, 지옥을 이기는 부활이 주어졌다. 믿는가? 그 믿음만 있다면 오늘 내 삶의 혼돈도 다시 해석된다. 이 혼돈은 내 삶에 저주도 아니고, 내 삶이 잘못 풀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죽음의 혼돈 속에 나를 구원하신 그분이, 이 혼란스러운 삶 속에서도 마침내 주의 뜻을 이루시리라.

 

믿음 가지고 난장판을 걷는 법을 배우라. 혼돈 속에 계속 걷는 법을 배우라. 난리가 나도 괜찮다. 별의 별 일이 다 생겨도 믿음 지키리라. 구원은 혼돈 속에 옴을 믿기 때문이다.

 

[1]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한 부분과, 헷갈리고 혼란스러운 부분이 나뉠 때가 있습니다. 요즘 혼란스러운 삶의 영역은 무엇입니까? 나누어 봅시다.

 

[2-3] 마태복음 27장 23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이 구원 사역을 행하시는 과정에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혼란스럽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이유만으로 믿음이 약해지고 있는 삶의 모습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내 삶에 궁극적인 혼돈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내 삶의 죽음 속에 들어가셔서 그 혼돈을 무엇으로 바꾸셨습니까? 예수님을 믿고, 혼란스러운 삶에 눌리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 붙들어야 할 삶의 영역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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