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을 수 있는 사람
(7. 23. 2023.)

시편 96:8

 

생활이 여유로운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선물할 때 고민이다. 다 가졌으니까 내가 그에게 줄 것이 없다. 나는 그를 기쁘게 할 수가 없다. 자녀에게 묻는다. “필요한 거 없어?”, “없어요.” 그때부터 자녀와 멀어진다.

 

하나님은 받으시는 분이다.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예물을 들고 그의 궁정에 들어갈지어다”(시편 96:8) 하나님은 돈이 필요 없으신 분이다.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학개 2:8) 그런데 왜 예물을 들고 들어가는가? 왜 받으시는가? 받는다는 것은, 상대가 나를 채워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고상한 행위이다. 상대가 나를 기쁘게 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받는 것은 신앙이다. 받는 것은 겸손이다. 반대의 말도 참이다. 줄 수 있다, 드릴 수 있다는 것은 특권이다.

 

교만한 자는 자기가 주려고 하지, 절대로 받으려고 하지 않는다. 받으면 낮아지고 굴욕이라고 생각한다. 돈도 주고, 조언도 주고, 관심도 주지만, 절대 받지 않는다. 우월감이다.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라. 상대가 당신에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라. 그래야 주면서 그 사람이 기뻐진다. 사소하게 필요한 것을 말하라. 어려움을 인정하라. 받지 않는 교만함을 버리라. 그래야 당신의 필요를 채우며, 주변의 기쁨이 늘어난다.

 

예수님의 십자가 마지막 순간이 기억나는가? 예수님이 받으신 것이 있다.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요한복음 19:28) 마지막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30) 예수님은 목마름을 채워주는 사람의 손길을 통해 구원을 이루셨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받아서 구원받았음을 인정하는가? 이미 받았음을 아는 신앙인은, 결코 자신이 ‘주면서’ 우월해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할 때, 언제든 즐거움과 감사로 받을 수 있다.

 

체면 차리지 말자. 어려울 때, 필요할 때, 위로도 받고, 선물도 좀 받으라. 격려를 좀 받고 싶다고 말하라. 외로워서 관심 좀 받고 싶다고 말하라. 목사도 격려 받고 싶을 때가 있다! 받자. 받을 수 있는 사람, 참 된 신앙인이다.

 

[1] 형편이 여유로운 사람에게, 그 사람을 기쁘게 해 줄 방법이 없어서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까?(예 – 생일선물 등) 내가 누군가의 필요를 채우면서 기쁨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까? 나누어 봅시다.

 

[2-3] 시편 96편 8절을 읽어봅시다. 여호와의 궁정에 무엇을 들고 들어갑니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준다’는 것 속에 숨겨진 자기 의와 우월함을 느꼈던 적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예 – 불쌍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쓰이지만, 나보다 나은 사람에게는 전혀 마음이 안 쓰이고 나쁜 점만 보인다 등)

 

[4-5] 요한복음 19장 28절과 30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의 마지막 구원은 무엇을 받으심으로 성취되었습니까? 나는 구원을 ‘받았습니까?’ 내 삶에 겸손하게 받는 법을 배우게 하셨던 시기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