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자기소개

(12. 9. 2018)

시편 68:5

 

대학을 다니는 한 청년은 좋은 사회 제도를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았다. 성경에서 질서의 하나님만 찾았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다른 면모는 폭력적이며,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억압 받는 독재 국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억압 받고 죽어가는 곳에서 질서를 만드시는 하나님만 소개하면 그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들에게는 이집트 파라오의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시는 심판의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의 생각보다 크신 분이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다.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을 드러내시는 책이다. 신앙인은 스스로 하나님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먼저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다양한 면모와 성품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그 성품대로 내 삶에 구현해 내야 한다.

 

나는 왜 이웃을 향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나의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의 거룩한 처소에 계신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A father to the fatherless, a defender of widows)”(시편 68:5) 잘 나가는 자들의 아버지라고 하지 않으신다. 고아에게 내가 그들의 아버지라 하신다. 행복한 가정만 보호자가 되신다고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과부들에게 그들의 보호자가 되어주겠다고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기소개이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The Body of Christ)이라고 한다. 교회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성품이 구현되는 손과 발이 된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일이 고아의 아버지 하나님이 하는 일이 된다. 내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는 일은 과부의 재판장이 하는 일이 된다. 하나님은 나를 통해, 이웃에게 자신의 성품을 드러내신다.

 

교회에서는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 내가 벌어서 헌금한 돈인데, 다른 사람이 그 돈을 집행하기도 한다. 나는 가난해서 헌금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교회의 많은 재정을 내가 집행하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하나님의 성품을 구현하는 한 몸이기 때문이다. 교회에 속한 모두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그의 일을 하는 데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나의 아버지 하나님은 누구인가? 아들 예수님을 내어주셔서 고아인 나를 자녀 삼아 주신 분이다. 아들을 내어주심으로 내가 영생을 얻고 구원 받을 수 있었다면, 나도 남에게 나를 내어줄 때, 나를 통해 그들도 아버지 하나님을 알 수 있으리라.

 

구제사역을 기획하고 있다.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었다는 마음을 가지고 돈을 쓰라. 내 눈빛에 예수님의 마음을 담으라. 내 기획에 예수님의 성실을 담으라. 아들을 내어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성품이, 나를 통해 그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1-2] 나의 일상에 맞는 하나님만 생각하다가 더 크신 하나님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까? 그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3-5] 시편 68 5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은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십니까? 우리가 이웃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교회는 어떤 식으로 그 일을 감당합니까?

 

[6-7] 나는 어떻게 그의 자녀가 되었습니까? 예수님이 자신을 내어주셔서 나의 구원이 이루어졌다면, 나의 삶을 그들에게 내어줄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구제사역을 성실하게 실행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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