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도 은혜다”
(1. 27. 2019.)
고린도전서 4:7
내가 노력한 곳에서 성과를 경험한다. 열심히 했더니 살이 빠지고, 공부를 했더니 성적이 오른다. 사업을 했더니 큰 돈을 벌기도 한다. 내가 한 것인데, 나의 성과를 남과 나누어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 거부감이 든다. 나는 공부했고, 저 친구는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건데 왜 저 친구에게 내가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가? 나는 열심히 해서 돈을 벌었고, 저 친구는 열심히 안 해서 돈을 못 번 것 아닌가? 왜 내가 저 친구에게 베풀어야 하는가?
성경은 심는대로 거두는 원칙을 소개한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7) 그러나 성경은 거둘 수 있는 능력 마저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동시에 말한다.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는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린도전서 4:7) 성경은 노력을 인정한다. 그러나 노력할 수 있는 마음의 성향과 능력도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말한다.
내가 남들보다 아이디어가 뛰어났기 때문에 사업에 성공한 것이다. 맞다. 그러나 그 아이디어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내가 남들보다 사회성이 좋았기 때문에 인정 받은 것이다. 맞다. 그러나 그 사회성조차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내가 남들보다 공부를 더 해서 똑똑해진 것이다. 맞다. 그러나 공부를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성경은 사람간의 재능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가진 자를 겸손으로 이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능력이 부족한 자, 덜 가진 자에게 베풀 때에 거들먹거림이 없다. 상대를 능력으로 쉽게 판단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이 내게 나누라고 주신 것을 나눌 뿐이다.
능력주의에 속지 말라. 남을 도우려고 보면 한심한 사람들 투성일 것이다. 왜 재정 관리를 이렇게 했지? 왜 시간활용을 이렇게 하지? 어떻게 이렇게 미련한 결정을 내렸지? 수 없이 많은 답답함이 밀려올 것이다. 그러나 우쭐거리지도 말고 혀를 차지도 말라. 그 능력도 하나님이 다르게 주셨을 뿐이다. 내 노력으로 얻은 것에 대한 자기 의를 버리라. 그럴 때에 상대의 능력에 상관 없이 필요를 채우는 베풂을 실천할 수 있다.
우리의 미련함 중에도, 우리에게 베푸신 분이 있다. 예수님이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능력을 탓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34) 우리의 무지, 우리의 무능을 탓하지 않으시고, 먼저 베푸실 때 우리에게 구원과 변화가 시작되었다. 우리도 그를 따라 행해야 한다. 변화되지 않고, 미련한 상대의 모습을 인내로 기다려주라. 먼저 내게 주신 능력으로 섬기라. 변화는 따라올 것이다.
능력 가지고 자랑하지 말라. 능력도 은혜다. 능력도 주님이 주신 것이다. 실력에 대한 자기 의를 버렸는지 점검하는 길이 있다. 한심한 놈에게 베푸는 것을 즐거워 하는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능력도 은혜임을 고백하는 길이다. 능력주의, 실력주의를 벗어나, 능력의 근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성도를 기대한다.
[1] 능력에 따라 내가 얻은 것을 남에게 쓸 때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상대의 한심함, 상대의 미련함이 뻔히 보일 때, 도움을 주저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2-4] 성경은 두 가지 원칙을 동시에 소개합니다. 갈라디아서 6장 7절은 무엇이라 말합니까? 동시에 고린도전서 4장 7절은 무엇을 기억하라고 말합니까? 내가 성과를 내는 분야 중, ‘그것마저’ 하나님이 주셨음을 쉽게 잊는 영역은 무엇입니까? 다시 은혜임을 기억해야 할 영역을 나누어봅시다.
[5-6] 우리에게 능력에 따라 대우하지 않으신 분은 누구십니까? 누가복음 23장 34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우리의 미련한 행동에 대해 십자가에서 뭐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내게 주어진 것이 예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며, 능력으로 이웃을 향해 너그러워져야 할 내 삶의 영역(재능, 물질, 사회성, 시간의 여유 등)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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