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지 말고 참여하라

(12. 25. 2018.)

요한복음 4:37-38

 

이 시대 문화는 노력을 많이 할수록 가치가 생기고, 당당해진다고 느끼게 만든다. 기계로 만든 옷, 쉽게 만든 음식은 싸다. 그런데 햄버거를 먹어도 수제버거가 훨씬 비싸다. ‘HAND MADE’라고 써있는 의상들은 모두 고가제품들이다. 왜 그런가? ‘힘들수록결과물도 가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을 만나보라. 신기하다. 자존감이 철철 넘칠 것 같은데, 의외로 부모의 돈을 쓰면서도 공허해한다. ? 내가 번 돈이 아니라서 그렇다. 집안의 노력, 남의 노력에 편승만 하는 것 같아서 자존감이 낮다. 명품으로 몸을 두르고, 외모에 과도하게 집착하며, 성격이 날카로운 부자를 만났는가? 이해해주라. 그들은 사실 내가 직접 노력하지 않았다는 죄책감이 있는 것이다.

 

남이 식사를 대접하면 과도하게 사양하는 사람들이 있다. 남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내가 받는 자가 되기 싫은 것이다. 내가 돈을 내더라도, 노력한 것의 대가를 내가 즐기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말이다. 어느새 문화가 제시하는 세계관에 속고 있다. “돈을 내지 않는 너는 자격이 없어!”

 

명심하라. 세상과 하나님나라의 인간관은 완전히 다르다. 이 시대 문화는 인간은 노력하는 존재라고 말한다. 성경의 세계관은 다르다. 인간은 노력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받아들이는존재이다. 인간은 남의 노력에 참여하는존재이다.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요한복음 4:38)

 

노력은 감사할 수 없게 만든다. ? 남에게 받았다고 느끼는 것이 하나도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노력은 결국 하나님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 하나님이 내게 주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노력은 하나님을 대적한다. 노력은 내가 하나님이 되게 만든다.

 

성탄절이 무엇인가? 나를 바라보는 인간관이 바뀌는 날이다. 인간은 노력하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하지 않은 일, 내가 이루지 못한 일에 참여하는 날이다. 예수님은 무슨 일을 하셨는가?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 속으로 오셨다. 그리고 노력하지 않아도, 참여하는 인생의 기쁨을 주신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 그러면 받아들이라. 예수님이 홀로 다 노력하여 죄를 가져가셨다고 한다. 그러면 받아들이라. 예수님의 노력을 믿는 자는 모두 구원받는다고 한다. 그러면 참여하라. 그러면 노력에서 벗어나 즐거워진다. 그때부터 기쁨이 회복된다. 이것이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자유로운 삶이다.

 

그만 노력하고, 노력 없이 내게 주어진 좋은 것을 받아들여보라. 도와준다고 하면 받으라. 누가 초대하면 즐겁게 참여하라. 즐거움이 사라졌다면, 노력에 속았기 때문이다. 받아들임부터 시작하라. 참여하는 법부터 배우라. 그것이 인간됨의 시작이다. 그것이 성탄절이 주는 가르침이다.

 

[1-3] 이 시대 노력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내가 직접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당당함이 사라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습니까?

 

[4-5] 성경이 단순히 노력을 부정하는 것입니까? 성경이 근본적으로 다루는 인간관은 무엇입니까? 노력을 우상화 하면, 인간은 하나님을 어떻게 대하게 될까요?

 

[6-8] 성탄절은 처음부터 끝까지 누가 노력을 시작하신 날입니까? 성탄에 참여한다는 것은 노력의 주체가 바뀌는 것입니다. 내 구원을 위해 노력하신 분은 누구입니까? 남이 한 노력을 받아들이고, 즐거워하는 기쁨을 회복하려면 삶에서 언행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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