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짐의 영향력"
(3. 31. 2013)

높은 것은 낮아질 때 영향력이 생긴다. 부모가 아이들을 양육할 때, 자본가가 투자를 시작할 때, 스승이 제자를 키울 때 영향력이 생긴다. 쌓는 것, 높아지는 것은 인생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스펙, 커리어, 자격증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어리석다. 영향력을 통한 결과를 평가해야 옳다.

높은 곳에만 머무르려 하면 무조건 실패한다. 왜? 나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더 큰 세계를 만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큰 세계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면, 하나님은 우리를 넓은 곳, 낮은 곳으로 이끄신다. 그곳에 의미, 열매,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 시즌4에 인디가수 계범주와 버클리 음대 출신 김정환이 나왔다. 인디가수는? 자신만의 음악세계에 갇혀있다. 버클리 음대생은? 내가 제일 음악 잘하는 줄 안다. 자신만만한 그들에게 가수 싸이는 충고한다. “너무 어렵게 가지 말라.” 무슨 말인가? 대중들이 이해 못할 수 있으니 낮아지라는 뜻이다. 이해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라는 것이었다. 결과는? 두 사람 모두 일찌감치 탈락했다. 싸이는? 영향력의 1인자가 되었다.

영향력을 미치고 싶으면 대하기 쉬운 사람이 되라. 열매맺고 싶으면 낮은 곳으로 가라. 제일 잘나간다, 제일 높다, 제일 많이 번다고 떠들어보라. 사람들이 떠날 것이다. 베풀겠다, 도와주겠다, 나도 죄인이다 이야기 해 보라.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낮아지셨고, 부활로 열방에 영향력을 미치셨다. 낮아짐은 그 자체가 영향력이다.

 

"비행기 게임을 잘하는 법"
(3.24.2013)

오락실에서 미사일피하기 게임을 한다. 늘 얼마 가지 못해 게임오버였는데, 어느 순간 급격한 실력의 성장을 이루었다. 비결은 하나다. 화면을 볼 때 멀리있는 대마왕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비행기 주위를 보는 것이다. 비행기 주위를 보면 미사일이 어디서 빠르게 날아오는지 잘 보인다. 일단 발사하면서 전진하면 대마왕은 자연스럽게 죽고, 비행기 바로 앞의 미사일은 더 확실히 피할 수 있게 된다.

『욕쟁이 예수』의 저자 박총씨는 예수님의 활동을 이렇게 묘사했다. 생각은 글로벌하게, 행동은 철저히 지역적으로!(Think globally, Act locally). 십자가를 지시는 글로벌한 사역을 마음에 품고 계셨지만, 당장의 활동은 바로 옆 앉은뱅이를 일으키시는 일로부터 시작하셨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꿈은 끝판왕 마귀를 깨는 것이었다. 그러나 행동과 시선은 늘 세리와 창녀, 앉은뱅이에 두셨다.

교회에서 양육하는 후배에게 물었다. “이제 졸업인데, 뭐할거야?” 그는 답했다. “전 사업할거예요. 남자가 큰 꿈을 꿔야죠.” “그럼 이번 마지막 방학때는 뭐할거야?” 그는 다시 답했다. “두 달간 대출 받아서 유럽 여행 갈 거예요.” 유럽에 가면 사업 할 종잣돈을 어떻게 모은단 말인가. 사업 공부는 언제 할건가. 끝판왕 깨기는 점점 요원해진다.

큰 꿈을 진정 이루어보겠다고 마음먹어보라. 바로 앞에 쏟아지는 미사일에 꿈은 커녕 곧 죽을 것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글로벌 인재가 되겠다고 다짐해보라. 토익점수 100점 올리기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평생 기도의 사람이 되는 방법은(Think globally), 당장 내일 새벽기도에 나오는 것이다(Act locally). 열방을 구원하는 방법은, 자신이 섬기는 작은 교회의 선교에 충성하는 것이다. 인생의 끝판왕을 발견했는가? 일단 미사일부터 피하라. 미사일을 잘 피하는 꿈의 사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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