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료의 출현
(3. 3. 2024.)

히브리서 13:8

 

오래 사귀면 결혼하기 쉽지 않다. 왜?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 사람에게 실망할만한 새로운 재료들이 출현하기 때문에 그렇다. 잠깐 만난 사람은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 그러나 영원히 얼굴 볼 사람들은 계속 사랑하기 어렵다.

 

하나님은 나를 영원토록 동일하게 사랑하시는 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 내가 어렸을 때도, 성장했을 때에도 그렇다. 내가 성령으로 충만할 때에도, 너무나 크게 무너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을 실망시킬만한 내 삶에 새로운 재료가 출현했을 때에도, 그분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내 삶의 재료는 하나님의 사랑을 ‘증감’시키지 않는다.

 

이렇게 적용할 수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을 미움의 재료로 삼지 말라. 새로운 재료는 내가 더 사랑해야 할 근거가 될 뿐이다. 다정해서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생각보다 매정한 면이 있음을 발견했는가? 잘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녀가 방황을 심하게 하는가? 꼼꼼한 줄 알았는데 의외로 구멍이 많은가? 내가 알게 된 상대방에 대한 새로운 재료는 자칫 잘못하면 매 순간 미움과 정죄의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자신이 하나님임을 끊임없이 드러내셨다. 어느정도 해줬으면 받아들여야 하는데, 죽이겠다고 덤빈다. 더 극단적인 적대감이 출현한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대응하셨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한복음 13:1) 내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나의 마지막 날에도 동일한 사랑으로 그분이 나를 받아주실 것을 믿는가? 영원토록 변하지 않는 동일한 사랑 받았다면,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상대에게 실망할만한 새로운 재료를 발견했을 때, 눈빛 바뀌지 말라. 실망감 비추지 말라. 어떻게 하면 더 사랑할지, 동일하게 품을 수 있을지 고민해보라. 상대는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 당신도 원래 그런 사람 아니었는가? 예수님이 나를 품으셨다. 나에게 사랑하라고 주신 사람, 나도 끝까지 사랑해야 한다. 새로운 재료는, 사랑의 재료이다.

 

[1] 오래 만난 사람에게는 실망감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멀고 애매한 관계에서는 오히려 친밀함과 즐거움을 느끼고, 오래되고 더 깊어지며 실망감 때문에 마음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3] 히브리서 13장 8절을 읽어 봅시다.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타인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재료들이 쉽게 미움의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순간들을 나누어 봅시다.

 

[4-5] 요한복음 13장 1절을 읽어봅시다. 마지막 극단의 적대감을 표출한 세상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은 나를 어떻게 사랑하십니까? 나도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어떻게 조심하고, 어떻게 지혜롭게 대해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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