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을 뛰어넘는 인도하심
(2. 11. 2024.)

창세기 31:24

 

세상의 세계관은 단편적이다. 앞으로 가면 좋다. 뒤로 가면 나쁘다. 위로 가면 좋다. 떨어지면 나쁘다. 선악도 마찬가지다. 선한 것은 좋은 것이다. 악한 것은 나쁜 것이다. 그래서 내 삶에 생기는 모든 부정적인 일들은 내 삶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

 

하나님의 세계관은 입체적이다.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도망쳤다. 라반 입장에선 나쁜 일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라반이 야곱을 바라봐야 할 새로운 관점을 주신다.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창세기 31:24) 순간적인 선악을 뛰어넘어, 하나님이 야곱과 라반 사이의 관계를 직접 다루고 계시다는 확신을 주신 것이다.

 

선악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대하라. 그 상사가 잘못한 것 맞다. 그 자녀가 잘못 나가고 있는 것 맞다. 선악을 기준으로 보면 다 나빠 보인다. 그러나 야곱과 라반의 인생은 선악을 뛰어넘어 하나님 앞에 붙들려 있었다. 오늘도 내가 다 통제할 수 없는 모든 선악의 상황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 내 삶에 펼쳐진 갈등과 방황, 온갖 부정적인 일들 속에서 하나님이 입체적으로 행하실 일들이 분명 있다. 선악 간에 말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할 수 있는 그 믿음이 필요하다. 하나님만 선하시면 된다.

 

하나님이 자신의 삶에 주신 악한 일을 선악 간에 판단하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 예수님이다.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태복음 27:46) 선악의 관점으로는 억울한 죽음일 뿐이다. 그러나 묵묵히 십자가를 지신 그분의 삶에 선악을 뛰어넘는 인도하심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죄인이었던 나의 구원이다. 그 구원을 보장받은 존재임을 믿는가? 나머지 삶도 선악을 넘어선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명절이다. 가족과 친지들의 온갖 군상이 다 보여 답답한 때이기도 하다. 선악 간에 함부로 말하면서 우리 가문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외면하지 말라. 당신도 악인이었는데 구원받았음을 언제나 기억하라. 입체적인 세계로 들어오라. 분명히 내 삶의 모든 여정에 선악을 뛰어넘어 유익을 주실 것이다.

 

[1] 세상의 시각은 단편적입니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님 없이 삶을 바라보는 단순한 시각에 허무함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내가 자꾸 내 삶을 단편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삶의 영역은 어디입니까?

 

[2-3] 창세기 31장 24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은 라반에게 야곱에 대해 어떤 새로운 관점을 주셨습니까? 단순히 나쁘게만 볼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체적인 일하심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마태복음 27장 46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단편적으로, 그리고 입체적으로 해석해봅시다. 그의 죽음은 나에게 어떤 유익을 주었습니까? 그 구원을 믿으며, 오늘의 나의 삶과, 가족 친지들, 그리고 주변의 일들을 어떻게 새롭게 바라보아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