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5 “언어가 있는 남자
(9. 3. 2014)

 

하나님이 통제하시기 전의 남자는 언어가 없는 존재이다. 그래서 말하는 것을 싫어한다. 생각하기를 싫어한다. 독립적이며, 밖으로 나가려고만 하고, 싸워 이기고 생존하려고만 한다. 독립심이 커져 독선이 되고, 모험심이 커져 가출이 되고, 과격함이 커져 폭력이 된다. 언어를 쓸 줄 모르니, 몸만 사용하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그것이 남자의 매력같이 보인다. Bro가 부른 명곡 그런남자의 가사를 보자. 1)말없이 원하던 선물을 가져다 주는 남자 2)아무리 우스갯소리를 해도 쿨하게 넘기는 남자 3)훌쩍 떠나고 싶을 때 바다로 쏘는 남자 4)연봉은 6천인 남자. 가사 전체를 요약하면 말 없이 다 해주는 남자가 좋다는 것이다. 그런 남자가 연애할 때는 좋다. 그러나 결혼해보라. 남자는 말 할 줄 모르면, 논리가 없으면, 콘텐츠가 없으면, 여자의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된다. 남자는 언어적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남자를 언어가 있는 존재로 부르셨다. 다니엘은 포로생활을 하던 청년이었다. 그는 남의 나라 왕 밑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채소만 먹어서? 풀무불에서도 살아 남아서? 힘을 잘 써서? 다 아니다. 성경을 정확히 보라. 다니엘은 언제 인정받았는가? “말할 때인정받았다. “왕이 그들과 말하여보매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다니엘 1:19) 왕은 다니엘의 말을 들어보고 그들을 인정했다. 단순한 말빨이 아니었다. 다니엘의 말엔 콘텐츠가 있었다. 논리가 있었다. 확신 속에서 나오는 뜻이 있었다. 왕은 다니엘의 근육을 보지 않았다성적을 보지 않았다. 왕은 다니엘의 말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보았다.

 

남자의 언어는 어디서 오는가? 깊은 지혜에서 온다. 깊은 지혜는 도대체 어디서 오는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다니엘 1:11) 남자는 하나님을 만나야 콘텐츠가 생긴다. 생각이 생긴다. 깊이가 생긴다. 그때부터 독립심과 모험심과 과격함에 질서가 잡힌다. 남자는 하나님을 만나야 입을 열 수 있다.

 

하나님만이 남자에게 언어를 주신다. 말 대신 다른 것으로 자신을 꾸미려 하지 말라. 언어 없이 남자의 본능대로 살지 말라. 언어를 달라고 기도하라. 뜻과 논리를 달라고 기도하라. 말 속에 하나님의 생각을 담으라. 내가 할 신앙고백을 준비하라. 나의 비전 고백을 준비하라. 왕 앞에 서는 영광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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