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3 "숨겨진 승리가 있는 남자"
(8. 20. 2014)
 
남자는 외형적인 성과물로 평가 받는 경우가 많다. "몸 좋아졌는데?" "보고서 잘 쓰는데?" "축구 잘하는데?" 라고 표현하는 게 자연스럽다. 남자에게 “감수성이 풍부한데?”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데?” “생각이 깊은데?” 뭔가 이상하다. 외면에 집중하는 것이 익숙하다.

 

하나님은 남자를 겉모습으로 부르신 적이 없다. 하나님은 남자를 은밀함으로 부르셨다. 은밀함은 모든 남자의 창조성이 생기는 곳이다. “지존자의 은밀한 곳에 거주하며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사는 자여”(시편 91:1) 세상은 광장에서 남자를 만나지만, 하나님은 은밀한 곳에서 남자를 만나신다. 남자는 은밀함 앞에 서는 존재이다.

 
젊은 남자에게 “혼자 뭐하냐?”고 물으면 같은 대답이 돌아온다. 숨어서 클럽 가고, 어두운 곳에서 게임하고, 숨어서 야동 보는 것이다. 그것이 남자의 죄 된 속성이다. 남자에게 은밀함이란 창조의 핵심인데, 그 창조의 시간을 모두 마귀에게 팔아먹은 것이다. 남자가 비밀이 없으면 25살이 넘어서 바로 파산한다. 남자가 외형으로 평가 받는 것은 딱 대학교 때까지이다. 당신은 남자다운 20대인가? 이 질문에 답해보라. “여자와 세 번 넘게 만났을 때, 나만의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 비밀이 있는가?” 많이 남아있다면, 당신은 매력적인 남자이다.

 

왜 요즘 젊은 남자들이 여자친구에 미치는가? 남자는 자신만의 비밀이 있어야 하는데, 비밀스러운 것이라곤 성욕밖에 없으니 성욕만 발산해서 그런 것이다. 쉽게 말해, 여자친구랑 키스하고 가슴만 만지다가 인생 종 친다는 것이다. 당신이 그 상태인가? 미안하지만, 당신은 곧 파산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남자는 비밀을 태워서 인생을 불지핀다. 불태울 비밀이 없는 남자는 곧 불이 꺼진다.

 

이영표는 재능도, 빽도, 자신감도 없는 아이였다. 그 모든 것을 뛰어넘고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이영표는 중학교 때부터 10년간 개인운동을 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혼자서 운동했다. 혼자 점검하고, 혼자 관리했다. 실력이 없으니 운동 시간에 똑바로 하지도 못하면서 무슨 개인운동이야!”라는 선배의 구박을 들었다. 그래도 계속했다. 자신만의 비밀을 이어갔다. 10년이 지나니, 체력과 개인기에서 차별적인 능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비밀이 이영표를 만들었다. 이영표를 만든 것은 남자의 은밀함이었다.

 

요셉의 외면은 가난해진 노예였다. 그러나 가슴에는 세계를 다스리는 꿈이 있었다. 다윗은 사울이라는 못된 상사에게 구박받는 하프 연주자였다. 그러나 자신의 방 안에는 손 때묻은 시편이 쌓여있었다. 바울은 전도하다가 옥에 갇힌 실패자였다. 그러나 미래의 성경이 될 여러 출판 원고 작성을 다 끝내놓았다. 이제 알겠는가? 남자는 숨어서 일해야 한다. 남자의 핵심은 은밀함에 있다.

 

누가 나에게 왜 그렇게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느냐고 묻는다. 대학교 1학년 때 너무 가난해서 친구랑 놀러 갈 수도 없었다. 공부, 알바, 새벽기도만 계속 했다. 교회에 아무도 아는 사람 없이 1년을 혼자 새벽기도를 나가며 공부했다. 추운 겨울 철야가 끝나고 혼자 교회에서 잠을 잤다. 그렇게 기도하며 가난의 위기, 취업의 위기를 벗어났다. 지금도 오후 4시가 되면 회사 화장실에 가서 기도를 한다. 기도수첩에 하루에 5개의 기도제목을 적는다. 누구도 그 비밀스러운 승리를 모른다. 나만 안다. 앞으로도 새벽기도의 비밀을 지킬 것이다. 내일도 오후 기도의 비밀을 지킬 것이다. 남자의 은밀함이란 그런 것이다.

 

정신차리고 비밀을 만들라. 하나님 앞에서 은밀하게 바로 서라. 남자가 은밀함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광장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멀리하라. 외면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은밀하게 하나님 앞에 설 때, 남자의 모든 능력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숨겨진 승리가 있는 남자의 모습이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태복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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