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7 "기준의 근원이 다른 남자"
(9. 17. 2014)
로랑 베그의 흥미로운 실험을 소개한다. 알콜에 대한 심리실험이다. 실험 대상에게 무알콜음료, 저농도알콜음료, 고농도알콜음료를 마시게 했다. 실제 알콜 도수는 알려주지 않았다. 무작위로 알콜 농도를 속여서 통보했다.
그리고 연구자 중 한 사람이 실험대상들을 도발한 후 공격성을 측정했다. 누가 가장 공격적이었을까? 고농도알콜에 취한 사람이 가장 공격적이었을까? 아니다. 술과 무관하게 원래 공격성이 높은 사람이 강한 공격성을 보였다. 그리고 스스로 마신 술의 양이 많다고 생각한 사람이 공격적으로 반응했다. 진짜 마신 술의 양은? 전혀 관련이 없었다.
성적 흥미를 높이는 실험을 연구했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객관적인 술의 양은 중요하지 않았다. 스스로 술을 많이 마셨다고 생각하는 주관적 판단이 중요했다. 무알콜이었음에도, "난 독한 술을 많이 마셨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성적인 반응을 가장 높게 보였다. 이제 알겠는가? 사람들은 진짜 술에 취해서 행동 하는게 아니라, '술을 마시면 이럴 수 있다'고 평소에 생각했던 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술 마시면 사고칠 수 있다고 후배 대학생에게 계속 말해보라. 그런 사회 분위기 속의 대학생들은 앞으로 술 마시면 분명 사고를 칠 것이다. 술 마셔도 그런 행동은 절대 못 봐준다, 술 마셔도 일반적으로 그런 행동은 안한다고 계속 이야기해보라. 사회 분위기가 그러면 사람들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술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목소리가 무엇이냐가 중요하다.
당신은 누구 목소리를 듣는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세상의 목소리도 같이 들린다.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마태복음 13:25) 곡식 안에는 가라지가 섞여 있다. 인생에는 원수의 목소리, 마귀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 그 목소리로 남자의 행동을 규정하면 안 된다. 남자 행동 기준은 하나님이 규정하셔야 한다.
남자를 향한 마귀의 목소리가 무엇인가? 스트레스 받으면 술 좀 마실 수 있다, 성욕을 못 참으면 여자랑 잘 수도 있다, 술 마시면 사고칠 수 있다, 남자는 화나면 폭력 좀 쓸 수도 있다... 그런가? 주변을 살펴보라. 친구 중에 음란한 행동 하지 않고, 술 안 마시고, 폭력적이지 않은 친구를 떠올려보라. 그 친구가 정말 성욕과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넘치는 욕구와 넘치는 스트레스가 있다. 미칠 것 같은 분노와 고민도 있다. 그럼에도 행동은 다르다. 왜? "나는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기준에 대한 근원이 달라서 그렇다.
당신의 행동의 이유를 물을 때, 그 이유에 대한 대답이 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그 생각은 당신 생각이 아니다. 당신 생각은 세계 최초가 아니다. 누군가 이전에 했던 생각을 따라갈 뿐이다. 그 중에 진짜와 가라지가 있을 뿐이다. 당신은 지금 누구 생각을 따르고 있는가? 그 기준의 근원이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인가? 칼 막스인가? 존 로크인가? 헤겔인가? 루소인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인가! 목소리의 근원을 점검하라. 기준의 근원을 점검하라. 기준의 근원을 예수님께 두라. 결코 흔들리지 않는 남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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