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24 "랭킹을 버리고 용광로로 가라"

(1. 14. 2015)

 

 

남자는 늘 랭킹 매기고, 점수 매기기 좋아한다. 이상형 배틀 앱을 기억하는가? 여자보다 남자에게 훨씬 인기가 좋다. 남자는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가장 예쁜 애가 누구야?" "우리 학교에서 누가 가장 공부 잘해?" "우리 회사에서 누가 제일 돈 많이 받아?" 남자의 생각은 언제나 위아래이다.

 

문제는 삶 전체도 이렇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주변 친구들의 수준을 보면서 순위 매긴다. “A는 아직 백수네, B는 연봉 별로네, C는 아직 집이 없네내가 이 그룹에선 1등이야!”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삶을 매우 단편적으로 해석하는 남자의 나쁜 태도이다.

 

당신에게 묻겠다. 남자의 삶이란 게 그렇게 단순한 순위로 평가 받을 수 있는 가치 없는 것인가? A는 백수 맞다. 그러나 내면의 우울증을 극복하고 스스로 취업준비 하려는 친구라면 백수라는 비난이 합당한가? B는 젊었을 때 많이 방황했지만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처음 받는 연봉이다. 정말 숫자적인 의미밖에 없는가? C는 집안 형편이 나빠져서 월급에서 조금씩 떼어 가정을 살리느라 집을 마련 못한 친구다. 이 남자의 실력을 과연 집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가?

 

랭킹프레임은 남을 깔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요즘은 고난도 랭킹으로 해석한다. 무슨 말인가? 고난의 내용은 생각 안하고, 잠시 고난 때문에 2등이 되었지만 치료약을 써서 다시 1등할 생각만 한다는 것이다. 1등이었는데 우울증 때문에 2등이 되었다. 왜 우울증이 왔는지 관심 없다. 이것을 통해 무엇을 돌아봐야 할지 관심 없다. 약만 먹으면 다시 1등 될 수 있다. 재산 1등이었는데 아빠 사업 실패 때문에 3등이 되었다. 모든 분노가 아빠한테 간다. 가정 경제는 버려두고 일단 독립하고 혼자 돈 모은다. 그러면 다시 1등 될 수 있다. 가정의 회복은 관심 없다. 주변의 어려움은 관심 없다. 이렇게 랭킹프레임은 모든 고난을 랭킹 방해물로만 여긴다. 고난은 삶에 방해물일 뿐이라는 위험한 랭킹의 철학 속에서, 삶이 좀먹기 시작한다.

 

삶의 프레임을 랭킹에서 용광로로 바꾸어보라. 당신의 프레임은 "랭킹"이지만, 하나님의 프레임은 "용광로"이다. 세상은 당신을 경쟁으로 몰아가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불구덩이로 몰아가신다. 세상은 당신을 커리어로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순도로 평가하신다. 당신의 목표는 "1등"이지만, 하나님의 목표는 "순금"이다. 랭킹이 아니라, 당신 삶의 퀄리티 자체를 높이신다는 뜻이다. 용광로로 가야 남의 삶을 여유있게 바라본다. 불구덩이로 가야 나의 삶의 어려움 속에서 가치를 발견한다. 남자가 빠지기 쉬운 랭킹 프레임을 버리고, 용광로의 프레임으로 삶을 해석하라. 삶의 모든 영역의 끝에 순금을 거두게 될 것이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기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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