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21 “배타적인 남자 vs. 이기적인 남자”
(12. 24. 2014)
한 커플이 있었다. 선배가 다가와서, “교회에서는 웬만하면 따로 있는 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 커플은 화를 냈다. “저희 사이를 질투하세요? 사랑하는 게 뭐가 어때서요?” 맞다. 사랑은 배타적이다. 그녀도 사랑하고 그녀의 친구도 사랑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사랑은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 공동체에는 공동체만의 가치가 있다. 교회 공동체에서는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다. 커플이 함께 있을 때 공동체의 가치가 존중 받으면 배타적인 사랑이다. 그러나 함께 있을수록 공동체의 가치가 깨지면 이기적인 사랑이다.
배타적인 것과 이기적인 것의 공통점이 무엇인가? 둘 다 타협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인가? 남자의 수준은 여기에서 나뉜다. “다른 가치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 배타적인 것이고, 다른 가치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이기적인 것이다.
“다른 가치”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에 콧방귀를 내뱉는 사람들이 많다. 난 그런 거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과연 그럴까? 회사에서 서로 교제하는 커플이 있었다. 교회도 안 다니는 사람들이니까 마음대로 행동할 줄 알았다.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들키지 않으면서 교제하려고 노력한다. 지나쳐도 눈도 안 마주친다. 일부러 일에 집중한다. 더 조심한다. 왜 그런가? “회사는 연애가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없는 곳이다”라는 직관적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알겠는가? 그 교회커플은 그런 가치를 몰랐던 게 아니다. 그 공동체의 가치를 속으로 무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다.
여자는 쉽게 이기적이 된다. “나만 사랑해줘, 나만 쳐다봐줘, 나하고만 연락해줘” 여자는 배타적인 마음을 넘어서서 이기적인 마음이 되기 쉽다. 남자는 여자의 그 이기심을 배타적인 곳까지만 머무르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리고 개방적인 곳으로 이끌어 줘야 한다. “수업시간에 맨 뒷자리에서 스킨십 하면 안돼. 강의 듣는 시간이야”, “교회에서 우리 둘 만 말하는 거 아니야. 팀 모임 전체를 즐겁게 해주자”, “회사에선 업무 도중에 서로 카톡은 좀 참자. 끝나고 보자” 남자는 더 큰 가치를 설명하고, 다른 가치를 설명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설명해줘야 한다. 이것이 남자가 여자에게 줄 수 있는 ‘배타성’이라는 선물이다.
성경은 이기심을 멀리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고린도전서 13:5) 내 유익만 구하면 사랑은 독단이 된다. 이기심을 버려야 매력 있는 남자가 된다. 배타적인 곳에 머물러야 오래간다. 넓어진다. 그래야 안전하다. 이기적이 아닌 배타적인 남자가 되라. 여자의 이기심을 녹이고, 배타성을 선물하라. 서로의 관계는 오히려 깊어지고, 다른 가치에 대해서도 눈을 뜨는 성장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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