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20 “나이키가 망하기 힘든 이유
(12. 17. 2014)

 

먹고 살기 힘들다는 남자들이 많다. 그 말을 조금만 바꾸면 이렇게 들린다. “살기 힘든데 신앙적인 가치들을 지키란 말은 그만 해달라이것이다. 영업하기도 어려운데 술 마시지 말라고 그만해라. 결혼도 못해서 성욕을 참기도 어려운데 야동보지 말라고 그만 해라. 돈 벌기도 어려운데 주일성수 하라고 그만 해라. 도대체 힘든 삶에 그런 게 뭐가 중요하냐고 묻는다. 그 기준을 지키면 삶에 오는 풍성한 열매가 많다고 해도 이해를 못한다.

 

중국이 돈을 벌기 시작했다고들 한다. 애플, 삼성을 넘어 이제 샤오미가 대세라고들 한다. 중국이 내수소비를 시작하면 중국 내수소비 기업들이 성장할 것이고, 이것은 글로벌 브랜드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내가 묻겠다. 당신이 중국인이다. 생애 처음 번영을 경험했다. 돈을 벌었다. 가난했던 내 아내와 자녀에게 폰을 사주고 싶다. 샤오미를 사겠는가 애플을 사겠는가? 다시 한번 묻겠다. 지금까지 자녀 운동화가 없었다. 그런데 난 이제 부자다. 당신은 중국 리닝 운동화를 사주겠는가 나이키를 사주겠는가? 소득수준이 개선되면 싼 것을 사지 않는다. 내가 원하는 명품 브랜드를 산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수준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왜 듣보잡 대신 나이키를 사는가? 타협하지 않는 최고의 품질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나이키가 자신들의 기준을 포기하고 보급형으로 포지셔닝 하지 않는 한, 나이키는 망하기 어렵다. 중국이 잘 될수록 나이키는 더 잘 될 것이다. 이것이 타협하지 않고 버텨냈을 때의 가치이다. 타협하지 않고 버티면, 나중엔 그 기준이 오히려 브랜드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최근 미국 전역에 라틴계 복음주의 교회들이 폭발적으로 부흥하고 있다. 라틴계 미국인 5천만명 중 2/3는 카톨릭이었으나, 현재 정통 복음주의 교회들로 성도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기세라면 2030년까지 복음주의자들이 라틴계 미국인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왜 이 교회들이 부흥하는가? 타임지에서는 부흥하는 남미의 복음주의 교회 세 목사들의 목회를 분석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1)혼전 성관계 금지(against premarital sex), 2)알코올, 마약 금지(against drugs and alcohol), 3)여성차별 금지. 라틴계 사람들한테 말이 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는가? , , 차별 이 세가지는 라틴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절대적인 하나님의 가치를 붙들고 그대로 선포했다. 그러자 그대로 순종하여 삶에 영광이 임한 사람들이 늘어났다. 술 안 마시는 남자를 만나고 싶은 여자들이 교회에 오기 시작했다. 난잡한 성 생활 하지 않는 여자를 만나고 싶어서 남자들이 자신의 난잡함을 청산하고 교회로 왔다. 여자들이 차별 받기 싫어서 교회로 왔다. 이제 알겠는가? 이것이 타협하지 않고 버텨냈을 때의 가치이다. 타협하지 않고 버티면, 그 자체가 파워가 된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나보고 술 좀 마시라는 사람이 많았다. 안 마신다고 했다. 1학년에 가니 3학년이 조롱했다. 군대에 가니 지휘관이 조롱했다. 제대하고 나니 취업한 선배가 조롱했다. 그 때 깨달았다. "평생 위협은 계속 있겠구나." 그래서 그냥 계속 타협하지 않았다. 취업을 하니 1년차 선배가 위협했다. 2년차가 되니 인사권자가 위협했다. 임원이 위협했다. 버텼다. 대신 대리운전 해줬다. 술을 따라 드리며 양해를 구했다. 사이다 마시며 흥을 돋궜다. 이제 아무도 뭐라고 안한다. 안 마시는 것 자체가 내 이미지가 되었다. 버팀은 신뢰로 이어졌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난 유리해진다. 이것이 타협하지 않았을 때 생기는 모멘텀이다.

 

온 세상에 남자들보고 타협하라는 말만 들린다. 돈 때문에, 명예 때문에 다 타협하란다. 그렇게 살아온 지금옆에서 같이 일하고 공부하는 남자와 당신이 다를 바가 무엇인지 쳐다보라. 바쁘다고 신앙인의 기준도 다 져버리고, 피곤하다고 기도의 무릎도 사라진지 오래이다. 남자는 그렇게 보급형이 되어 가는 것이다. 돈으로 역전해보겠다, 명예로 역전해보겠다는 그 속임수에 다 속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남자를 결코 보급형으로 부르시지 않았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레위기 11:44) 남자의 수준은 거룩이다. 남자의 수준은 하나님이다. 보급형을 박차고 나와라. 끝까지 하나님의 기준을 놓지 말라. 결코 타협하지 말라. 이것이 남자의 영광이다. 기준을 지키는 나이키는 망하기 힘들다. 기준을 지키는 남자는 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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