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스텝을 준비하라”
(7. 21. 2013)

화장실은 깨끗함이 목적이 아니다. 군대에서 화장실이 급해서 달려갔더니, 선임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왜 막으시냐고 물었더니, 지금 청소를 해놓아서 깨끗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깨끗함만 추구하면, 이러한 모순에 빠진다. 들어가지 못하는 화장실은 필요없다. 깨끗함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화장실은 청소한 후 마음껏 사용해야 한다.

한 농부가 있었다. 밭을 갈았으면 씨를 뿌려야 하는데, 계속 땅 고르기만 하며 지내는 것이다. 그게 이사야 28장의 스토리다.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 지면을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아니하겠느냐”(이사야 28:24-25) 밭 갈았으면 씨를 뿌려야지 뭐 하고 있냐는 하나님의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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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린다는 것은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이다. 밭을 갈았으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한다. 합격했는가? 그 다음엔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방학했는가? 다음 학기는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생각해보라. 전도했는가? 그 친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실패했는가? 이 실패를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 밭을 갈았으면 이제 어떤 씨를 뿌릴지 생각하라. 무슨 일이든 그 다음에 벌어질 일들을 상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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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한 중학생이 영어를 100점 맞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수학을 두 개 맞아서 수학은 포기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난 이렇게 미래를 그려주었다. “넌 대학 입시에서 수학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못 갈 거야. 그래서 이렇게 말하게 될 거야. "그 때 수학 조금만 더 할 걸. 수학에 손대지 않다가 삶이 꼬였네"” 그 친구는 상상만 해도 그렇게 되긴 싫다고 이야기 했다. 그 날부터 그는 영어보다 수학을 더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영어만 공부하지 말라. 화장실 청소만 하고 있지 말라. 다음을 스텝을 상상하고, 그에 맞는 씨앗을 뿌리라. 풍성한 미래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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