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능력과 무관하다"
(3. 26. 2016)

일은 능력으로 하는 것이다. 큰 일은 큰 능력이 필요하다. 능력이 부족한데 일을 하려고 덤비는 사람만큼 주변을 힘들게 하는 사람이 없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촬영한 신원호PD는 이렇게 말한다. "사실 오디션을 보면, 세 명 중 두 명은 다른 일을 찾아 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외모, , 스펙, 스피치, 심지어 엑셀 능력까지! 능력이 없으면 나도, 주위도 힘들다.

능력이 무엇인가? 1)필요한 때에, 2)필요한 일을, 3)필요한 도구로 할 수 있는 힘이다. 그러나 이 시대는 능력을 착각하고 있다. 이 시대는 "내 마음대로"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내가 원하는 때에, 내 마음대로, 내 방법대로 살고 싶어 한다. 모두에게 가치 있는 일, 함께 해야 할 타이밍이 무엇인지 모른다1)필요한 때와, 2)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남은 것은 3)필요한 도구를 추구하는 것 뿐이다. 필요한 도구를 가지는 것이 곧 능력 있는 것이라고 착각한다. 열심히 자격증을 따고, 외국어를 공부한다. 이 시대는 도구가 많은 사람을 '능력 있는 자'라고 말한다.

성경은 능력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원래 능력이 없는 존재라고 단정해버린다. 1)필요한 때도 모르고, 2)필요한 일도 모르고, 3)필요한 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성경은 결코 필요한 도구를 가지는 것이 능력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7) 이 말은 하나님은 1)필요한 때와, 2)필요한 일과, 3)필요한 수단을 공급하셔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끄시겠다는 것이다.

채용 담당자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 '오버스펙' 소유자이다. 일단 많은 '도구'들을 쌓으면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 것이다. 이와 달리 26세의 한 남성이 있다.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의 상위 1% 실력자이다. 게임이나 하는 한심한 청년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상황을 지혜롭게 활용했다. 게임 공략법을 꾸준히 블로그에 연재했다. 올해 게임회사 넷마블에 입사에 성공했다. 자신의 블로그를 어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면접장에 갔다. 인사 담당자는 그를 알고 있었다. 이미 블로그가 사내에서 유명해졌던 것이다. 능력은 절대 도구가 아니다. 필요한 일, 필요한 때, 필요한 도구가 맞아야 한다.

내가 특정한 '도구'를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면, 내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라. 능력에 대한 정의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능력은 나의 정체성이 아니다. 나는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상속자이자, 하나님의 자녀이다. 그가 나의 타이밍을 아신다. 그가 내가 해야 할 일을 아신다. 그가 나의 필요한 도구도 얻게 하실 것이다. 시대가 말하는 도구에 집중하지 말고,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이 이끄시는 나의 삶의 방향에 주목하라. 내 능력과 무관하게 일이 주어지고, 일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내 능력과 무관하다. 그분께 모든 능력이 있다.

[1-2] 당신과 주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까? 혹시 얼마나 '도구'를 쌓았느냐에 따라 능력을 판단하고 있진 않습니까?

 

[2-3] 능력은 도구 외에 어떤 요소들이 더 고려되어야 합니까? 그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있습니까? 성경은 능력은 누가 소유하고 있다고 말합니까?

 

[4-5] 나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봅시다. 능력은 누가 주십니까? 하나님께서 나만의 도구, 나만의 상황, 나만의 타이밍을 통해 일을 이루어가신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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