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봐주는 은혜”
(12. 25. 2022.)
출애굽기 2:5-6
지나보면 내가 잘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아니다. 다 나를 좋게 봐줘서 기회 준 사람들이 있다. 하필 나를 좋게 봐줘서 채용해줬던 사람, 내가 뭐라고 나랑 결혼해준다는 사람, 굳이 내게 도움 줄 필요 없는데 내게 좋은 정보를 줬던 사람. 우린 모두 누가 날 좋게 봐줘서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누군가 나를 좋게 봐주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이집트 바로 왕이 이스라엘의 남자 아기를 다 죽이라고 했다. 바로의 딸이 아기 모세를 좋게 봐준다.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 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출애굽기 2:5-6) 모세는 왜 살았나? 모세가 귀엽게 생긴 아기였다는 이야기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바로의 딸이 좋게 봐줘서 살아난 것이다.
좋게 봐주는 은혜를 구하라. 모세의 상황과 조건이 아무리 열악했어도, 하나님은 바로의 딸의 마음에 좋게 봐주는 은혜를 주셔서 모세가 죽지 않게 하셨다. 아니, 이스라엘 전체가 살아남게 하셨다. 내가 아무리 잘나도, 그 사람이 날 싫어하면 끝이다. 한 사람이 좋게 봐주는 은혜만 누리면, 전체가 살아날 수 있다. 한 아기에게 부어주신 좋게 봐주는 은혜 때문에, 이집트 제국 전체에 균열이 일어나고, 모세가 침투하고, 이스라엘은 구원을 누렸다. 내가 잘나서 그 사람이 날 좋아하는게 아니다. 하나님의 일 하라고 주님이 내게 은혜 주신 것이다.
내 인생도 모세가 경험한 은혜를 누릴 수 있을까? 이 땅에 오신 또 다른 아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예수님이 아기로 태어나실 때 모두가 죽이려 했다.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 하니”(마태복음 2:13) 예수님을 왜 미워했나? 하나님을 미워했기 때문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내 아버지를 미워하느니라”(요한복음 15:23)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는 죽는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가 사랑받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미움 받게 하셨다. 하나님은 죄인인 나를 사랑하시기 위해, 아기 예수님께 미움 당하게 하셨다. 예수님은 나 대신 미움 받으신 것이다.
아기 예수님이 당하신 일이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믿는가?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못생기고 연약해도,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좋게 봐주실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도 모세가 누렸던 은혜를 누릴 수 있다. 당신의 삶에 누군가 당신을 좋게 봐주는 은혜가 흐를 것이다. 그것이 크리스마스에 아기 예수님이 주시는 복이다.
[1] 그 사람이 날 좋게 봐주지 않았으면 참 내 인생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좋게 봐줬던 은혜를 누린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2-3] 출애굽기 2장 5-6절을 읽어봅시다. 모세가 닥친 상황은 어떠하였습니까? 모세는 잘 생겼습니까? 모세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까?
[4-5] 모세와 반대로 미움을 당했던 아기는 누구였습니까? 예수님은 왜 미움 당하셨습니까? 현재 내 삶에 ‘좋게 봐주는 은혜’가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한사람교회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복의 영광”(12. 31. 2022.) (0) | 2022.12.29 |
---|---|
“일의 이중목적”(1. 1. 2023.) (0) | 2022.12.28 |
“성전이 없는 종교”(12. 18. 2022.) (0) | 2022.12.15 |
“모든 일의 확신”(12. 11. 2022.) (0) | 2022.12.08 |
“잡아 먹히는 구원”(12. 4. 2022.) (0) | 202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