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가 아닌 자유”
(1. 15. 2023.)
빌립보서 3:8-9
이 땅에 있는 것이 ‘전부’인 사람을 만나면 공포스럽다. 승진과 매출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 밑에서 일하는데 내 실적이 부실하다면? 죽을 맛이다. 연애가 전부인 사람과 사귀다가 헤어지면? 갑자기 데이트폭력을 행사하거나 잠수를 탄다. 자녀가 전부인 사람의 아이를 보육하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 선생님은 그날로 끝이다.
예수님을 믿으면 이 땅의 것이 전부가 되지 않는 자유를 누린다.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립보서 3:8-9) 이제 잃어버려도 괜찮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전부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와 동행하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 예전엔 뜻대로 안 되면 뒤집어 졌었는데, 원하는 상황대로 펼쳐지지 않더라도 점점 그 안에서 평안을 찾고 새로운 일을 기대하는 소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것이 너의 전부다”라고 다그치는 문화의 목소리를 거절하라. 자녀는 결코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자녀는 나를 실망시킬 것이다. 그래도 괜찮아야 한다. 돈은 결코 내 인생을 전부 책임지지 않는다. 돈은 내 인생을 평생 질질 끌고 다닐 것이다. 그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영원히 사랑해줄 수 없다. 그 사랑을 잃어도, 난 영원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다. 옛날엔 전부였던 것을 잃어가고 있는데 괜찮아진다면, 주님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진짜 전부를 잃어버릴 뻔했다. 하나님이 우리의 전부이시다. 하지만 예수님이 우리 대신 전부를 잃어버리셨다.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가복음 15:34)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가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삶엔 다시 소망이 생긴다. 다 잃은 것 같아 보여도, 결코 하나님은 잃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만 계시다면, 이 상황 속에서 모든 것을 잃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새로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이 담대함 속에, 이 땅의 것이 전부가 아니게 되는 자유를 누리라. 주변의 온갖 실수와 돌발 상황을 넉넉히 품어내고, 최악 속에서도 긍정하는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다.
[1] 이 땅의 특정한 것이 인생의 전부인 사람을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 어떤 특징이 있었고, 왜 대하기 어려웠습니까?
[2-3] 빌립보서 3장 8-9절을 읽어봅시다. 바울은 이 땅의 것이 어떻게 되어도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옛날엔 나의 전부였는데, 점점 괜찮아지는 삶의 요소가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4-5] 내 인생의 전부는 누구이십니까? 우리가 하나님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언제나 내 전부가 사라지지 않음을 믿고, 이 땅에서 실망과 손실 속에 담대함과 평안을 찾아야 할 삶의 영역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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