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과 상관없는 경력단절 인생”
(7. 14. 2019.)
로마서 6:4-5
누구나 한 분야에서 자신의 실력과 경력을 쌓고 싶어 한다. 그것을 ‘커리어(career)’라 한다. 한 분야를 깊이 공부할수록, 성취가 많을수록 더 많은 삶의 보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로를 신중히 고민하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바른 행동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공에 갇히시는 분이 아니다. 옆 사람에게 전공을 물어보라. 줄기차게 달려왔던 과거의 길과 전혀 상관없는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투성이다. 수능 점수가 낮아서, 집안 사정 때문에, 개인의 방황 때문에, 출산 때문에, 질병 때문에, 경제 위기 때문에 원하지도 않던 곳에 퇴사하고 그만두고 실패하고 밀려서, 생각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경력이 단절된 이 상황은 하나님의 뜻인가? 하나님은 경력이라는 기본적인 질서 속에서 일하신다. 그러나 기억하라. 경력 단절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경력의 지속됨을 인생의 지속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경력도 끊기고, 스펙도 끊긴다. 공부도 끊긴다. 그러나 커리어가 끊긴다고 내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인생에는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만이 지속된다.
바울은 우리의 존재를 예수님과 함께 죽은 존재로 설명한다.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로마서 6:4) 모든 죄의 옛 것이 단절된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시작되는 부활이 있다.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4절) 새로운 부활은 누구의 힘으로 가능한가? 기존의 나의 커리어가 아니라, 예수님의 능력으로 새롭게 되는 것이 부활이다.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을 나의 경력에 적용하라. 삶에서 내가 의지하고 계획했던 커리어가 단절되는 경험을 여러 번 할 것이다. 그리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 결코 낙심하지 말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경력 단절은,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만으로 길이 열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단절과 새로운 도전 속에 예수님의 인도하심 외에 다른 것을 우상화했던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 기존의 직책, 기존의 시간투자, 기존에 했던 내 노력도 모두 내려놓으라. 하나님이 그만하라고 하실 때에는, 그냥 죽어야 한다. 다 죽이고,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길이 열린다.
옛날 생각하며 억울해 하지 말고,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라. 우리의 삶이 최종 단절되는 것이 죽음이지만, 우리는 부활로 예수님과 연합한 자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의 중간 단절도, 부활을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한 자도 되리라”(5절)
[1-2] 당신의 전공은 무엇이었습니까? 그리고 전공 계획은 어떻게 꼬였습니까? 울퉁불퉁 우여곡절 속에 여기까지 온 나의 커리어를 소개해봅시다.
[3-4] 로마서 6장 4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을 떠난 우리의 옛 존재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하나님과 단절된 나는 어떻게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까?
[5-7] 인생의 죽음 이전에 경험하는 경력 단절을 예수님 안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새로운 도전 속에 내가 의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의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전공과 상관 없이, 부활의 능력을 의지해야 할 새로운 삶의 영역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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