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길, 저쪽 길
(6. 6. 2021.)

사도행전 12:1-5

 

언제 자신의 삶을 고민하기 시작하는가? 나와 너의 길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때이다. 어렸을 때는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며 같이 놀았다. 너와 내가 같이 있다. 그러다가 졸업을 한다. 취직을 한다. 결혼을 한다. 남과 다른 시기에 은퇴를 한다. 너와 나의 길이 달라지면서, 내가 가는 길에 대한 불안과 고민이 시작된다.

 

제자들이 그랬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제자들의 길이 달라진다. 헤롯 왕이 교회를 핍박한다. 그러자 제자였던 야고보가 죽었다.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사도행전 12:1) 제자마다 같은 상황이 벌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같은 장에서 베드로는 감옥에 갇혔다가 살아나온다.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7) 야고보는 억울하지 않을까? 야고보는 죽고, 베드로는 살았다.

 

남과 달라지고 독특해지는 내 삶의 여정 속에 주저하고 있는가? 이쪽 길, 저쪽 길 모두 하나님의 길임을 확신하라. 주변 사람과 비슷한 것을 누리지 못한다고,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고 좌절하지 말라. 너무 이르다고, 너무 늦다고 불안해하지도 말라. 야고보는 죽음으로, 베드로는 살아 나옴으로 하나님의 뜻을 펼쳤다. 길의 종류를 묻지 말고, 그 길 위에 계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과는 모든 것이 너무 다른 길이 있었다. 십자가의 길이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30세의 젊은 자가 너무 세상을 어지럽힌다고 비난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예수님은 남과 다른 나의 길에 불안해 하지 않았다. 남과 다른 나의 정체성에 집중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마태복음 26:63-64) 하나님의 아들로 나의 길을 걷는 것이 중요했지, 이쪽 길과 저쪽 길을 비교하지 않았다.

 

십자가의 길 속에서 나의 구원이 주어졌음을 믿는가? 그러면 오늘의 삶도 확신하라. 남과 다르게 이쪽 길로 갈 때도 평안할 수 있다. 저 사람과 달리 저쪽 길로 인도하셔도 소망이 있다. 십자가의 길을 걸으신 주님이 계시기에, 주님을 따르는 나의 길은 생명 길이 될 것이다. 야고보도, 베드로도 모두 주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이쪽 길, 저쪽 길은 중요하지 않다.

 

[1] 나의 삶은 다른 사람과 달라져 가는구나 느껴질 때가 있습니까? 진학, 진로, 결혼 등 친했던 관계, 친구들을 벗어나면서 내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있었다면 나누어봅시다.

 

[2-3] 사도행전 12장 1절을 읽어봅시다. 야고보는 제자로서 어떤 일을 겪었습니까? 같은 장 5-7절도 읽어봅시다. 베드로는 어떤 일을 겪었습니까? 같은 제자였지만, 하나님은 제자들을 어떻게 다루셨습니까?

 

[4-5] 마태복음 26장 63-64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길 위에서 집중하셨던 생각은 무엇입니까? 남들과 내가 가는 길이 달라질 때마다 붙들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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