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편한 섬김
(5. 30. 2021.)

마태복음 20:25-28

 

좋은 자리, 높은 위치에 올라가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 편해져서 그렇다. 누군가 내 일을 대신해준다. 나를 섬겨 준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는 섬김 받는 자리는 높은 자리가 되고, 섬겨 주면 낮은 자리가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섬기는 자가 되라고 하셨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태복음 20:26) 사람들이 많이 착각한다. 섬기라고 하셨으니, 그리스도인은 높은 직급에 올라가면 안되는가? 만년 대리, 만년 막내로 남아있어야 하는가? 다른 사람이 맡은 모든 일도 무조건 내가 떠안아야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섬김은 마조히즘이 아니다.

 

섬김이란, 다양한 위치에서 상대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27) 으뜸이 되지 말라고 하신 적이 없다. 으뜸이 되는 그 사람은 바로 종이라는 것이다. 종이 누구인가? 상대를 가장 편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언제 어디서나 상대를 편하게 하는 그 사람이 으뜸이다.

 

내가 과장이 되었더니, 위아래 사람들이 더 편해지고 기뻐하는가? 내가 사장이 되었더니, 아랫사람들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었나? 아내로서 이 행동이, 자녀로서 이 행동이, 남편을, 부모를 순간적으로 더 편하게 만드는가? 내가 이 자리에서 어떤 행동을 해야 상대가 편해질 지, 상대가 유익할 지만 생각하라. 그것이 섬김이다.

 

예수님이 섬기시겠다고 제자들 발만 닦고 계시지 않았다. 어느 때가 되자 갑자기 십자가로 가셨다. 빌라도 앞에서 자기가 왕이라고 하신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마태복음 27:11) 낮은 위치가 섬김이 아니라, 그 위치에서 상대를 편하게 하셨다.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28) 왕의 위치에서 상대를 편하게 하는 길은, 자신을 대속물로 주는 일이었다.

 

그리스도인은 낮은 자리에서 섬김을 열심히 하다가, 섬김 받는 윗자리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어느 위치에 있든지 섬기는 사람이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상대가 편해지는 방식으로 살라. 그것이 섬김이다.

 

[1] 막내, 혹은 낮은 자리에서 일하며 힘들었던, 혹은 자리가 높아지면서 편해져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세상은 높고 낮음에 따라 업무가 어떻게 변합니까?

 

[2-4] 마태복음 20장 26절을 읽어봅시다. 섬긴다는 것은 무조건 낮은 자리에 있다는 뜻입니까? 27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으뜸을 금하신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종이 하는 역할은 무엇입니까?

 

[5-6]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만 닦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1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어느 위치에 계셨습니까? 본문 28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그 위치에서 어떤 방식으로 상대를 편하게 하셨습니까? 구체적으로 내가 접하는 상대를 어떻게 편하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