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쓴 계명”
(2. 20. 2022.)
신명기 10:1-2
공부 안하고 고생 좀 하며 살았다. 그 고생 끝에 펜을 다시 잡으면 공부 시간이 귀한 줄 안다. 쉽게 돈 벌 줄 알고 주식을 막 샀다가 폭락을 맞는다. 피 묻은 손절을 하고 나서야, 다시 한번 소액투자, 원칙, 멘탈, 그런 진부한 말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안다. 진리가 나에게 진정한 진리로 다가올 때는, 언제나 두 번째이다.
모세가 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았다. 내려와보니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있어서 던져버리고, 돌판은 깨진다. 하나님은 똑같은 계명을, 두번째 다시 써주신다.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쓴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너는 그것을 그 궤에 넣으라 하시기로”(신명기 10:2) 십계명은 시즌2가 없었다. 인생이 깨진 다음에, 새로운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예전에 주신 그 말씀을 다시 써 주신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넘어진 곳에서, 이제 진짜 나에게 다가오는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내게 다가오는 말씀을 주시는 방법이 있다. 한 번 깨지게 하시는 것이다. 한번 깨지면, 들리지 않았던 말씀이 들리기 시작한다. 성경이 바뀐게 아니다. 설교자도 그대로다. 내가 바뀐 것이다. 내 삶에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어오는 곳은 두 번째 계명이 쓰여지는 곳이다. 두 번째 계명이지만, 같은 계명이다. 맞아, 사랑이 답이지. 맞아, 기도가 답이지. 맞아, 겸손이 답이지. 하나님이 내게 다시 붙들게 하시는 말씀이 있는가? 다시 쓴 것만 진짜 내 것이 된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처음 오셨다. 아무도 그를 믿지 않고 무시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깨진 예수님의 육체에 하나님이 다시 부활로 두번째 생명을 주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자, 사람들은 그제서야 예수님이 ‘나의 예수님’이 되었다.
처음부터 뭘 잘하려고 하지 말라. 별로 기대할 것이 없다. 하지만 한 번 깨지고 무너진 삶의 영역이 있는가? 기대하라. 예수님은 늘 그곳에 계시다. 내 힘으로 일어서려고 하지 말고, 똑같이 다시 써주시는 하나님의 다시 쓴 계명을 붙들라. 별 것 아닌 말씀 같았는데, 내 삶을 다시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1] 인생의 모든 교훈은 첫번째 기회를 날리고 옵니다. 같은 진리이지만, 한 번 경험하고 나서야 그 중요성을 깨달았던 적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2-3] 신명기 10장 1-2절을 읽어봅시다. 첫 번째 십계명 돌판이 깨지고, 하나님께서 두 번째 돌판에 써주신 계명은 무엇이었습니까?
[4-5] 예수님이 이 땅에 처음 오셨을 때(초림)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그의 죽음은 어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냈습니까? 한 번 깨지고 무너진 내 삶의 영역 속에서 붙들어야 할 ‘예전의 그 마음’, “예전의 그 말씀’은 무엇일지 나누어봅시다.
'한사람교회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결하려는 죄”(3. 6. 2022.) (0) | 2022.03.03 |
---|---|
“준비 못한 것”(2. 27. 2022.) (0) | 2022.02.25 |
“포기할 수 없는 한 가지”(2. 13. 2022.) (0) | 2022.02.10 |
“눈 여겨 볼 사람들”(2. 6. 2022.) (0) | 2022.02.03 |
“문제 뒤 또 문제”(1. 30. 2022.) (0) | 202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