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점검하는 법"
(6. 26. 2016)
회사의 여자 팀장님이 있었다. 부하 직원으로서 나는 그분이 좋아하실 만한 일을 생각했다. 일을 잘하시는 분이니, 좋은 보고서를 원하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팀원들과 커피를 마시던 중 신기한 말을 들었다. "나에게 뭘 잘 해주려고 하지 않아도 되요. 저는 팀원들이 제 아들 유준이가 좋아하는 걸 챙겨주면 그때 가장 기뻐요."
김형중은 "그녀가 웃잖아"라는 곡에서 상대를 향한 사랑을 이렇게 고백한다. "누군가 내게 니 사랑과 행복중 하나만 고르라면 / 택하라면 / 한치 망설임도 없이 언제나 난 니 행복이고 싶어 / 니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해도 / 내가 널 사랑하니까 / 남자니까 / 우는건 아픈건 내가 할게 넌 웃어줘"
사랑은 내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살기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받는 것보다, 그가 잘 되는 것이 기쁘다면, 당신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기쁨을 "참고", 그의 기쁨을 "억지로" 맞춰주는 것이 아니다. 기쁨의 대상이 바뀌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기쁨보다 나의 기쁨을 원하셨던 분이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한복음 15:11) 예수님은 자신의 기쁨을 억지로 포기하시지 않으셨다. 자신의 기쁨을 "기쁘게" 포기하셨다. 그래야 나에게 기쁨이 온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셨다. 예수님은 늘 나를 생각하신다. 그것이 오늘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한다.
하나님은 왜 자꾸 우리보고 하나님을 마음 다해 사랑하라고 하시는가? 살다 보면 지긋지긋한 나의 이기심과 자기 중심적인 마음에 놀랄 때가 있다. 하나님은 그 탈출구를 주셨다.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을 즐길 때, 그때 자유로울 수 있음을 알고 계셨다. 사랑은 나를 벗어나게 한다. 사람은 사랑해야만 자유로워진다. 사람은 하나님을 사랑해야만 자기 자신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나님을 섬길 때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지켜야 할 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그럴 땐 억지로 지키려고 하지 말고,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라. 하나님의 기준에 "억지로 맞춰드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랑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라. 그래야 하나님을 섬기는 돈과 시간을 아끼고 아끼려는 나의 비좁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나님에 대한, 사람에 대한 희생과 헌신이 부담스러운가? 돈 쓰고 시간 쓰는 게 아까운가? 억지로 하지 말고 다시 사랑부터 하라. 먼저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벗어나라. 가식과 이기심, 고집과 자기연민에서 벗어나는 길이 여기에 있다.
[1-3] 살면서 내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살면서 기뻤던 적이 있습니까? 그때 행동과 마음은 어땠습니까?
[4-5] 예수님은 억지로 참으셨습니까? 기쁘게 참으셨습니까? 하나님이 속으로는 나를 억지로 참고 계실 것이라고 느꼈던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정말 그분은 나를 지금 억지로 참고 계십니까?
[6-7] 내게 주어진 환경과 의무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오해하는 삶의 영역이 어디입니까? 내가 사랑을 다시 점검해야 사람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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