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계를 벗어나고 싶다" - 한계를 벗어나면 행복할까(2)
(6. 4. 2016)
그리스도인은 한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다. 나의 외모, 나의 실력, 나의 형편 안에서 만족하며 산다는 말이다.
반발심이 든다. 이것은 숙명론 아닌가? 처절한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말 아닌가? 저 먼 미래와 내 현실의 이상의 괴리가 크다. 어차피 인생은 한계가 있으니 받아들이라는 조언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
사람은 보통 두 가지 선택을 한다. 1)현실을 거슬러 올라가서 최대한 노력하다가 산화되거나(니체), 2)꿈은 대부분 실현될 수 없으니 절망적인 현실을 받아들이며 살거나(쇼펜하우어). 문제는 두 가지 해결책 모두 우리의 만족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린 노력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알고 있으며,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현실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은 아직 내 안에 있다.
성경은 어떤 답을 제시하는가? 이상이 곧 현실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상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게 다가오는 이상을 받아들이면 가능하다.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골로새서 2장 9절) 예수 그리스도는 이상이 현실이 되신 존재이다. 예수님은 사람이시며, 육체가 있으셨으나 무한하신 하나님이셨다. 신성이 육체 안에 있다. 완벽함이 불완벽함 속에 있다. 기독교는 그 예수님이 우리의 육체 안에 거하신다고 말씀하신다.
이론이 어렵다. 실제로 내가 예수 안에 거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내 삶은 불완전하다. 그런데 완벽을 마음에 품으면, 불완벽함 속에서 완벽함이 이루어져간다. 모든 결정과 행동들이 불완전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불완전한 행동 속에 제한 받지 않으시고 내 모든 삶을 활용하셔서 나를 완벽과 이상과 만족으로 이끌어가신다. 마지막엔 심지어 내 힘 없는 육체마저 부활시키신다. 우린 완벽해진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현실이 이상이 되는 순간이다.
완벽하신 하나님이 불완전한 내 삶 때문에 제한 받으신다면, 그런 하나님은 완벽하신 하나님이 아니다. 능력이 있다면 연장이 좋지 않아도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무딘 칼로도 요리를 해내야 한다. 완벽한 존재는 완벽한 존재를 사용하지 않는다. 내가 어느 정도 불완전한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분이 완벽하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완벽하신 그분이 불완전한 나를 품으셨다. 그러면 된 것이다.
현실적인 적용을 하겠다. 불완전함에 삶을 멈춰서는 안 된다. 불완전함을 채우기 위해 현실을 도피하지 말라. 완전함으로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내 불완전함을 엮어서 완벽을 이루어가실 그분을 신뢰하라. 이것은 자기계발적인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문제이다. 낙심과 후퇴, 열등감 자체가 나의 불완전에 너무 매몰되어있다는 증거이다.
단기적으로 예측하지 말고 전진하며 그분의 완전하심을 묵상하라. 나의 매일의 묵상을 점검하라. 나의 매일의 관심은 나의 불완전함이 아니라 그분의 완벽함이어야 한다. "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이 하나님이 힘으로 내게 띠 띠우시며 내 길을 완전하게 하시며"(시편 18:31-32)
[1-3] 주변에서 삶의 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은 보통 어떤 행동이나 태도들을 보입니까? 나와 주변의 모습들을 나누어봅시다.
[4-6] 한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를 만나본 적이 있습니까? 그가 자신의 분야를 다루는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완벽한 자가 불완벽함에 영향을 받는다면, 완벽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7-8] 시편 18:28-34를 읽어봅시다. 내 불완전한 삶에 두려움과 심한 압박감으로 "잠시 멈춰야겠다, 멈추고 좀 더 채운 다음에 다시 걸어야 겠다"라고 후퇴하는 영역이 있습니까? 성경은 묵상의 방향을 어떻게 바꾸라고 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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