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할 수 없는 것의 유익”
(12. 29. 2019.)

누가복음 12:13-21

 

삶은 통제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 차 있다. 겨울이 되니 다시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을 본다. 한국의 하늘이 누가 이렇게 될 줄이나 알았겠는가? 원인을 알아도 소용이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세계의 영역에 무력함을 느낀다.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삶은 사실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더 많음을 깨닫는다. 우리 부모님이 이런 병에 걸리실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내가 이런 형편에 처하게 될 줄 누가 예측했겠는가? 나이가 들어서도 삶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교만이자 무식이다. 통제할 수 없는 문제 속에 사람은 겸손해진다.

 

하나님은 삶을 통제할 수 없게 하셨다. 그래야 사람이 하나님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생 재산을 쌓은 한 부자에게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누가복음 12:20) 그 부자는 인생이 준비한 것으로 되는 줄 알았다. 아니다. 삶은 준비한 것으로 통제되지 않는다.

 

세상을 통제할 수 없을 때, 하나님을 만난다. 그 때 깨닫는다. 세상을 통제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안에서 통제되지 않는 존재였음을. 내 뜻과 내 해결 방식을 고집하며, 나는 하나님 앞에서 통제되지 않는 존재였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통제되지 않는 나를 심판으로 통제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나의 영혼은 살리시고, 나의 죄를 통제하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 대신 죽으심으로, 나의 영혼을 갉아먹던 사망의 세력은 통제되었다.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삶에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일 것이다. 그럴 때마다 통제할 수 없던 나의 죄를 예수님의 피로 덮으신 것을 기억하라. 십자가만이 통제되지 않는 내 삶을 죽음에서부터 건져내었듯이, 통제되지 않는 상황과 사람들 속에서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행할 때, 주님의 지혜와 능력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1-2]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고 느끼는 개인, 가정, 사회의 문제가 있습니까? 그럴 때마다 어떤 좌절감이 듭니까?

 

[3-4] 사실 우리의 삶에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누가복음 12장 20절을 읽어봅시다. 창고에 재물을 쌓던 부자에게 하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십니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을 통해서 깨달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5] 하나님은 통제할 수 없는 나를 어떻게 다루셨습니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갖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함께 나누어봅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