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기록이 주는 의미
(7. 5. 2020.)

민수기 33:1-2

 

기록이 주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최근 초등학교 일기장을 들여다보았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쩔쩔매는 내 마음이 기록되어 있었다. 별 것도 아닌데, 왜 그 때는 그렇게 심각했을까? 웃음과 여유, 깨달음과 낭만이 있다.

 

민수기 33장에는 이스라엘이 지나온 기록을 길게 나열하고 있다.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 노정을 따라 그들이 행진한 것을 기록하였으니”(민수기 33:1) 출발이 흥미롭다. 학대 받았던 장소, 라암셋에서(5)부터, 샘물이 있던 곳(9), 물이 없던 곳(14) 등 지나온 주요 장소들을 나열한다. 왜 그러한가? 지나온 기록 자체가, 하나님을 기억해내게 만들기 때문이다.

 

현재 하나님을 잃었는가? 삶이 너무 치열하여 하나님이 잘 보이지 않는가? 기록을 들추어내라. 시기별로, 장소별로, 사건 별로 있었던 하나님의 일하심을 되짚어보라. 그 때는 정말 심각했지만, 별 것 아니었다. 정말 길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무 의미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나는 결국 견고해지고 강해졌다. 기록은 하나님을 불러낸다. 하나님의 임재가 살아나면, 현재도 살아난다. 미래가 열린다.

 

기록에 유일하게 없는 것이 있다. 미래이다. 기록은 미래를 보장하진 않는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른 한 사람의 기록이 있다. 그것이 예수님이 지나오신 기록, 성경이다.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한복음 14:3) 우리에겐 예수님이 먼저 가신 기록이 있다. 그래서 우리에겐 미래도 있다. 십자가를 통해 죽음을 넘어선 미래를 주신 주님이, 우리의 기록이 쓰여지지 않은 이 땅의 앞날에도, 미래를 주실 것이다.

 

현재와 미래의 불안에 냉소적이 되어버린 내 마음을 뒤로하고, 기록을 꺼내들라. 하나님이 일하셨던 상황들을 겸손히 다시 되짚어보라. 꾸준히 공급하셨고, 끊임 없이 사랑하셨으며, 쉴새 없이 새 길을 여셨던 그분이 성실이, 내 삶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1] 나의 리즈 시절 사진이나, 옛날 일기 등을 본적이 있습니까? 그 때 생각나는 사건, 생각나는 주된 이슈들은 무엇이었습니까? 기록은 우리에게 어떠한 감정과 생각을 가져다줍니까?

 

[2-3] 민수기 33장 1-2절을 읽어봅시다. 민수기 마지막은 여정의 기록으로 끝납니다. 5절, 9절, 14절을 읽어봅시다. 그들의 여정에는 즐거운 일만 있었습니까? 여정을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4-5] 우리가 가진 기록에 유일하게 빠진 것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우리가 추가로 가지고 있는 기록이 있습니다. 누구의 기록입니까? 기록되지 않은 우리의 미래도, 기록된 분의 이야기 때문에 소망으로 확신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시 소망으로 전진해야 할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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