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되지 않은 싸움을 하라
(4. 9. 2017.)

 

여호수아 17:14-18

 

좋은 환경은 충분한 준비를 가능하게 한다. 좋은 환경에 있으면 결혼도 쉽게 한다. 집에서 재정을 충분히 지원해주면 자격증 공부도 참 쉽다. 그러나 나는 어떤가?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 그게 내 인생의 문제다.

 

이게 바로 착각이다. 내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황하는 이유가 무엇인 줄 아는가? 살아오면서 준비 되지 않은 싸움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것이다! 공부를 어떻게 했는가? 책 없이 공부해본 적이 없다. 돈 없어서 공부 못한 적이 없다. 부모가 다 준비해준다. 공부만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거의 청춘 10년 이상을 공부만 하고, 여행만 가고, 먹기만 하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남이 다 준비해줬다. 남이 준비해 준 환경에서 시험보고, 남이 준비해 준 환경에서 공부했다. 준비된 상태에서만 싸워본 것이다.

 

그런데 이제 내가 결혼할 돈이 없다. 취업할 실력이 없다. 준비된 관계가 없다. 여기서 다 무너진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싸울 줄 모르니 다들 모험과 부딪힘을 겁낸다. 그래서 사회는 경쟁과 모험이 사라진다. 일을 하면서, 부딪히면서, 결혼 하면서 배우려고하지 않는다. 취업 준비, 결혼 준비, 유학 준비만 한다. 돈 모으다가 결혼 안 한다. 공부하다가 일을 안 한다. 준비의 풍조에 속고 있다. 그래서 내 배우자가 준비되지 않는게 화 난다. 다 핑계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를 다룰 능력이 없는 것이다.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땅이 좁다고 불평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취업 못하겠다는 것이다. 가나안 족속은 철 병거가 있는데, 우리는 없다는 것이다. 준비 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여호수아가 답한다. “그 산지도 네 것이 되리니 비록 삼림이라도 네가 개척하라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 가나안 족속이 비록 철 병거를 가졌고 강할지라도 네가 능히 그를 쫓아내리라 하였더라”(여호수아 17:18) 사명이라면, 부르심이라는 확신이 든다면, 준비되지 않은 싸움을 하라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힘들다는 사회 속에서 모험하는 자들은 여전히 크게 먹는다.” ? 다들 준비만 하고 앉아 있기 때문이다. 가나안이 세다고 말하면서 진짜 가나안에 싸움을 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끄적거리라. 대충 시작하라. 여러가지를 병행하라. 진행부터 하고 후에 문제를 해결하라.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싸우는 법을 배우라. 내가 원하는 땅은 철 병거를 준비해서 얻는게 아니다. 그냥 개척하라. 그럼 나보고 모험을 하란 말인가? 그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틀렸다.  그냥 해야한다.

 

이 말이 자기계발로 보이는가? 이건 맹목적 믿음이 아니다. 이게 바로 은혜의 원리다. 보이는가? 은혜는 내 자격으로 얻는 것이 아니다. 나의 삶에는 충만한 인도하심을 경험할 것이다. ? 실컷 준비해놓고, 준비한 대가를 누리는 대신, 준비되지 않은 자를 위해 준비한 대가를 내게 주신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분이 예수님이다. 나는 하나님 앞에 설 준비가 되지 않았으나, 그분이 대신 준비하셨다. 준비되지 않은 내 삶에도, 그분이 준비하신 것이 임할 것이다. 준비 좀 그만하고, 준비되지 않은 싸움을 하라. 벌써 4월이다!

 

[1-3] 내가 남에 비해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삶의 영역은 무엇입니까?(실력, 재정 등) 그럴때 크게 당황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4-5] 여호수아는 땅이 필요하지만 실력으로 준비되지 않은 에브라임, 므낫세에게 어떻게 말합니까? 이 시대에는 어떤 모험이 필요합니까?

 

[6] 성경이 말하는 모험은 자기계발적인 모험과 무엇이 다릅니까? 왜 준비되지 않은 내 삶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까? 누가 준비하셨기 때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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