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 대신 은혜
(3. 16. 2025.)

로마서 8:1-2

 

예수님 믿은 이후에도 변화가 잘 안 된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제일 안 변한다. 그때 정죄감에 빠진다. ‘정죄(condemnation)’란 ‘유죄판결’이란 뜻이다. 그 행동 때문에 따라오는 형벌이 있다는 말이다. ‘하나님이 너무 많이 실망하셨을 거야, 하나님이 가만 두지 않으실 거야…’ 다른 사람도 똑같이 바라본다. ‘저렇게 살면서 무슨 신앙인이래?’ 나를 정죄하는 사람은, 상대도 정죄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영원히 나를 정죄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로마서 8:1-2) 예수님 안에서는 더 이상 정죄가 없다. 미래에 다시 죄를 지으면? 여전히 정죄가 없다. 영원히 없다.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실망스러운 모습 때문에 나를 버리시거나, 마음이 바뀌시거나, 형벌을 내리시는 분이 아니라는 말이다.

 

(1) 나를 스스로 정죄하지 말라. 예수님 안에서 내 인생의 남은 모든 순간은 그 행동 이후에 따라오는 은혜만 남아있다. 죄를 짓고도 잘한 일이라고 말하라는 게 아니다. 죄는 죄이다. 뼈아프다. 그러나 아픈 죄의 결과가 펼쳐져도, 그것은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는 통로가 될 것이다. 낙심 말고 기대함으로 일어서라. (2) 상대방을 정죄하지 말라. 그 죄 때문에 은혜 받을 자격이 없는 자로 대하지 말라는 말이다.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상대의 삶에 펼쳐질 하나님의 은혜를 막는가? 당신 생각엔 막혔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은 그 상황을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실 수 있는 분이다. 은혜가 정죄를 이긴다.

 

정죄가 없으니, 마음대로 죄짓고 살면 되는가? 정죄 없는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깨달으면, 죄를 짓기 싫어진다.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한복음 13:1) 나에게 정죄가 없음은, 예수님이 유죄판결로 죽으셨기 때문이다. 내가 주님 떠나도, 인생 망쳐도 마지막까지 붙드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분은 예수님 밖에 없다. 내가 의지할 유일한 그분의 사랑을 묵상할수록, 그 사랑의 아름다움 앞에서 나는 점점 죄를 끊고 싶어지는 것이다.

 

내게 남은 인간적인 정죄의 시각을 끝장내라. 하나님은 나를 그렇게 바라보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 사람을 그렇게 바라보시지 않는다. 하나님 앞에서 사랑받는 자임을 묵상하라. 그리고, 그렇게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해보라. 그 사람을 향한 정죄의 시각을 끝장내라. 은혜가 모든 것을 이긴다.

 

[1] 내 자신이나 타인의 변하지 않는 모습 속에서, 정죄감을 느꼈거나, 남을 정죄하는 일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3] 로마서 8장 1-2절을 읽어봅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누리는 특권은 무엇입니까? 정죄의 시각 때문에 나와 주변 사람들을 은혜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모습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4-5] 요한복음 13장 1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행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정죄가 없다는 이유로 죄에 계속 남아있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늘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다르게 바라보아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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