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과 친해진다
(9. 29. 2019.)

야고보서 4:4-8

 

영원한 관계는 없다. 나이가 들면서, 삶의 터전이 바뀌면서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된다. 친했던 사람들도 어느 순간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관심사와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과 친해진다. 사랑하는 것이 바뀌면, 친해지는 사람도 바뀐다.

 

내가 지금 누구와 친한가? 그것이 바로 나의 마음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판별식이다.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은혜로 구원 받은 존재임을 깨달아 갈수록, 믿는 사람이 그렇게 반갑다. 직분자, 영적인 리더, 목회자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친해지고 싶어 한다. 영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 한다. 점점 믿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이 답답해진다. 통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내 마음이 그곳에 없어서 그렇다.

 

점점 영적인 이야기를 하기가 꺼려지는가? 왠지 모르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과 말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지는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하나님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당신은 가까워지는 다른 집단이 생기고 있을 것이다. 경계하라. 나는 사랑하는 것과 친해질 수밖에 없다.

 

특정한 정치 성향의 사람들과만 친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에게는 정치가 우상이다. 내 마음이 정치에 있으니, 관련되지 않은 사람과 친해질 수가 없는 것이다. 배우자가 믿지 않아도 얼마든지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사람이 우상이다. 하나님과 멀어져도, 사람과 가까워지면 된다고 믿는 것이다. 돈과 사업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만 만나는 자들이 있다. 그에게는 돈이 우상이다. 그래서 돈을 모르는 자들과 말을 섞기 싫은 것이다.

 

야고보는 세상의 벗이 곧 하나님의 원수라고 단언한다. “간음한 여인들아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됨을 알지 못하느냐”(야고보서 4:4) 하나님의 원수란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세상과 친구되어 하나님과 친구되기 싫어하는 그 사람이 하나님의 원수이다.

 

내 마음이 하나님을 떠날 때마다 억지로 마음을 바꿀 수 없다.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 십자가가 무엇인가? 나와 가까워지고 싶으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는 곳이다. 사람은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믿는 자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어있다. 십자가를 볼 때, 목숨을 버려 나를 살리신 그분에게 끌리게 된다. 가까이 오신 분을 묵상할수록, 그분에게 가까이 가게 된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4:8) 가까이 하지 않으면, 멀어지게 된다. 사람은 사랑하는 것과 친해질 수밖에 없다. 가까이 오신 그분께, 가까이 가는 성도를 기대한다.

 

[1] 장소가 바뀌고, 관심사가 바뀌면서, 멀어지거나 가까워졌던 나의 친한 관계들을 소개해봅시다.

 

[2-4] 나의 영적인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은, 요즘 내가 친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왜 끌립니까? 영적인 교제가 꺼려지거나 갈급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5-7] 야고보서 4장 4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의 원수는 누구입니까? 원수였던 나에게 가까이 오신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입니까? 주님과 가까이 하기 위해 삶에서 지속적으로 취해야 할 태도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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