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이 죽은 사람

(6. 16. 2013)

 

사람은 자극반응한다. 인생에는 좋은 자극과 나쁜 자극, 큰 반응과 작은 반응이 있다. 성공이란 나쁜 자극에 작게 반응하고, 좋은 자극에 크게 반응하는 것이다. 반응이 쌓여 인생을 이루기 때문이다.

 

살아보면 여기저기서 하는 소리들이 비슷하다. “성실하게 살아라, 정직하게 살아라, 공부해라.” 너무 많이 듣다보니 지겹다. 반복적인 자극에 무뎌진다. 더 이상 자극이 반응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다. 성실해야 하는데, 정직해야 하는데, 그렇게 살기 어려우니 아예 반응을 포기한다. 반응을 포기하는 것을 타락이라고 한다. 타락엔 변화가 없다. 결국 웃긴 것만 찾고, 위로만 찾고, 가십거리만 좇으며 산다. 어디서 많이 듣던 사람의 행동 아닌가?

 

설교를 들으면 목사가 하는 소리가 비슷하다. “예배가 우선이다, 감사하며 살라, 새벽기도가 능력이다.” 지겹다. 나도 설교 한 편 할 수 있겠다는 경지에 이른다. 그러나 기도가 뭔지, 예배가 뭔지는 자기도 모른다. 실제로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영적인 자극이 들어오는데, 영적인 반응은 전혀 없다. 영적인 타락의 시작이다.

 

반응을 점검하라. 하나님의 은혜를 잘 모르고, 애매하게 사는 청년에게 이야기했다. “차라리 나쁜짓을 한번 해봐라!” 그는 답했다.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으세요?” 나쁜 짓보다 더 큰 타락이 무반응이다. 반응이 죽은 사람보다, 어리숙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낫다. 차라리 죄를 짓고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쳐보라. 어떻게든 새벽기도 해보겠다고 몸부림쳐보라. 무뎌진 모든 자극에 다시 반응하라. 생명을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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