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수준에 머무르라”
(12. 22. 2013)
마음은 왜 쪼그라드는가? 미래 때문이다. 미래가 불안하니 오늘이 편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지금 염려하고 있는 모든 것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미래는 무거워져만 가는데 현실은 너무 처참하다. 희망이 나의 현실을 더 아프게 한다. 그야말로 희망고문이다.
아이폰이 뜨기 직전, 명문대에서 미래의 핸드폰은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예측하는 학회가 열렸다. 천재적인 학생들이 다 모였다. “터치는 불편해서 못쓰겠던데?” “누가 터치를 씁니까? 앞으로는 블랙베리 핸드폰처럼 키보드가 달린 폰이 유행할 겁니다.” 그들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자신했고, 핸드폰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에 투자했다. 그러나 아이폰은 세계를 휩쓸었고, 키보드 만드는 그 회사는 망했다. “터치가 뜰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명심하라. 시간이 지나서 “이럴 줄 알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다 사기꾼들이다. 그런 건 미래예측이 아니라 그냥 헛소리이다. 미래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미래는 결코 사람이 예측할 수 없다.
인생에 쓴맛 좀 봤던 사람들이 꼭 이렇게 조언한다. “세상은 네가 예측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아.” 맞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인생도 당신이 예측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남의 삶은 모를 일이라고 잘도 말하면서, 왜 자신의 인생만큼은 이미 망한 것처럼, 이미 정해진 것처럼 그렇게 쉽게 단정짓는지 모르겠다. 대학 못 갔다고 끝난 거 아니다. 전공 안 맞는다고 끝난 거 아니다. 취업 못 했다고 끝난 거 아니다. 과거에 너무 낙심치 말고 계속 앞으로 가보라. 무시당하던 터치의 시대가 온다. 나만의 길이 열리는 때가 온다. 내 삶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미래는 하나님 것이다’라는 명제를 붙드는 사람이 삶을 사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앞에서 오늘을 사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태복음 6:11) 하나님의 백성의 삶은 오늘 뿐이다. 오늘이 기뻐야 한다. 오늘이 성실해야 한다. 오늘 하나님과 가까워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미래를 주신다. 미래는 하나님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얻고 싶은가? 미래가 가벼워지고 싶은가? 자꾸 미래를 아는 척 하지 말고 데일리(daily) 수준에 머무르라. 미래는 하나님과 오늘 결정짓는 것이다. 나에게 당신의 오늘을 말해보라. 당신의 미래를 말해주겠다.
'한사람교회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조악을 깨는 힘”(1. 5. 2014) (0) | 2014.01.04 |
---|---|
“쿠션의 하나님”(12. 29. 2013) (0) | 2013.12.28 |
“답답함을 벗어나는 길”(12. 15. 2013) (0) | 2013.12.14 |
“교회, 사람, 일”(12. 8. 2013) (0) | 2013.12.06 |
“나만의 고난을 팔아라”(12. 1. 2013) (0) | 201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