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해봤으면 습관을 만들라
(11. 20. 2016.)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주인으로 고백한다. 그러나 고백 후에도 예전 삶의 나쁜 행동과 생각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왜 그런가? 육체 속에 죄의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나는 새로운 몸을 입는다. 모든 유혹과 죄에서 벗어난다. 그것을 영화라고 한다. 그 전에 죄의 잔재를 청산해나가는 삶의 과정이 있다. 그것을 성화라고 한다. 우리 삶은 성화의 과정에 있다.

 

성화는 누가 주도하는가? 성령님이 주도하신다. 그러나 성화는 누구를 통해 이루어지는가? 나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것이 핵심이다. 성령님이 힘을 주시지만, 나의 행동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나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반만 맞는 말이다. “주님이 힘 주시면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른 고백이다.

 

성령이 내 삶을 충만하게 변화시키실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핵심적인 습관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기성용은 신앙인이다. 축구 선수이니 얼마나 출장이 많겠는가? 그의 아내 한혜진은 결혼을 하고 놀랐다고 한다. 하루에 세번씩 정한 시간에 무조건 기도한다고 한다. 함께 예능을 보다가도, 갑자기 나 기도하고 올게라고 말하고 혼자 방에 들어간다고 한다. 신앙의 습관이 축구선수의 살인적인 스케쥴을 이긴다.

 

한혜진과 함께 드라마 주몽을 작업한 홍승철PD는 그녀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 “당시 촬영 스케쥴이 너무 빡빡해서 힘들었을텐데 그 와중에도 큐티를 하고 있었어요. 분장하면서도 큐티를 하더라고요.” 스케쥴이 삶을 이끌어나가지 않는다. 습관이 삶을 이끌어 나간다.

 

성경은 경건과 성장, 열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연단을 이야기한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디모데전서 4:7) 여기서 연단의 원어 뜻은 육체적인 훈련을 포함하는 의미이다. 무슨 말인가? 신앙을 영과 육으로 구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영의 성장을 위해서는 육체적인 훈련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만화가 허영만은 이렇게 말한다. “흔히들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사고가 딱딱해져서 창작 생활을 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창의적인 일은 생활의 방종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규칙적인 생활에서 나온다.” 창의적인 일만 그럴까? 영적인 능력, 성령의 충만함의 비밀은 규칙성 속에 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영역에서 어떤 열매가 있는지 살펴보라. 열매가 없다는 것은, 습관이 없었다는 말이다. 당한 것이다. 시간은 많이 투자했는데 열매가 없는 것은, ‘연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해봤으면 습관을 만들라. 온전한 변화를 원한다면 훈련에 참여하라. 영적인 습관이 오히려 나를 지켜주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1-2] 변화를 시도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죄의 잔재는 무엇이 있습니까? 언어, 행동, 생각, 관계 등 내가 약한 삶의 영역을 살펴봅시다.

 

[3-5] 주변에 영적인 습관이 잘 길러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그들도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요? 나의 비밀한 영적 습관이 있습니까? 어떤 계기에서 그런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까?

 

[6-7] 집중적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삶의 태도가 무엇입니까? 어떤 훈련을 각오해야 할까요? 주변의 쓴소리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자존심을 내려놓고 영적인 욕심을 내야할 삶의 영역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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