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약함이 즐겁게 느껴지지 않을 때
(3. 12. 2017.)

고린도후서 12:7-10

 

잘 살다가도, 어느 날 내 삶의 작은 구멍에 한없이 집착하며 우울해질 때가 있다. 돈이 없는 것, 스펙이 조금 낮은 것, 살이 찐 것, 진학이 늦은 것, 심지어 탈모, 키 작음, 얼굴에 난 여드름까지, 별 것 아닌데 내 삶의 에너지를 모두 갉아먹기 시작한다.

 

그럴 때마다 기억하라. 그 순간 그것을 내 삶의 구원으로 생각한 것이다. 구원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가? “그게 있어야 내 삶이 평안할거야”, “그것이 없으면 내 인생은 힘들어 질거야”, “이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내 인생에 기쁨은 없을거야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나의 구원이 된 것이다.

 

예수님이 나의 구원이시다.”라는 말은 무엇인가? “그것이 없어도 내 삶이 안전하다는 선언이다. “그 분이 내 삶에 기쁨이시다” “내 삶에 이것이 없어도 하나님은 나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실 것이다”, “지금 내 상황은 결코 나를 무너뜨리지 못한다는 확신이다. 그래서 저것이 없어도 된다라는 평안함, 그것이 예수가 구원자인 삶이다.

 

한 전도사가 돈 때문에 고민을 했다. 결국 돈이 없으니, 성도들을 제대로 섬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밥 사줄 돈도, 커피 사줄 돈도 부담스럽다. 그러다보니 돈을 두고 우울해졌다. “돈이 없어서 결국 나는 사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전도사다. 돈이 내 사역을 망친다.” 내 사역의 구원자는 돈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내가 호통치며 말했다. “성도들이 전도사에게 배우고 싶어하는 모습이 뭔 줄 아냐. 돈을 베푸는 모습을 배우고 싶은 것이 아니고, 돈이 없는 약함 속에 평안할 수 있는 법을 보고 배우고 싶은 것이다. 넌 돈이 구원이냐? 예수가 구원이냐? 돈 없이 그분이 주신 삶 속에서 평안함과 즐거움을 찾았다면, 그 방법, 그 예수를 전하는 것이 바로 사역이다.”

 

세상이 뭘 원하는지 아는가? 영어 실력이 있어서 영어를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영어를 못해도 힘차게 살 수 있는 근거가 뭔지 보고 싶은 것이다. 돈을 버는 법을 배우고 싶은게 아니라, 돈이 없을 때도 기쁠 수 있는 법은 도대체 뭔지 알고 싶은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어로 돈으로 되는게 아니다. 예수로 되는 것이다. 예수가 구원인가? 그것을 보여주라. 그분이 진짜 당신의 구원 맞는가?

 

약함에 우울해질 때가 있는가? 그것이 구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약함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이 구원이 아니다. “약함과 관계 없이 그분은 나의 하나님인 것이다. 그것으로 족한가? 그럼 예수가 구원이 된 것이다. 그것을 즐기라. 모든 우울을 벗어날 것이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12:9)

 

[1-2] 끝없이 우울해지는 내 삶의 영역은 무엇입니까? 언제 그것을 심하게 느꼈습니까?

 

[3-6] 예수님이 나의 삶의 어느 영역이든 구원자이심을 느꼈던 순간이 있습니까? 그때의 임재, 그때의 평안, 그때의 내 약함을 바라보는 내 생각과 감정의 변화가 어땠는지 나누어봅시다.

 

[6-7] 내가 세상에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내 약함의 극복입니까, 약한 그대로 누리는 구원입니까? 내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무엇을 살아내야 하고,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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